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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장

강아영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집으로 돌아간 뒤, 샤워하고 지금 진행 중인 까다로운 브랜드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강아영이 원하는 브랜드는 협력을 거절하고, 원하지 않는 브랜드는 오히려 협력 제안서를 보내왔다. “공주마마 회사 일이 아직 잘 안 풀린 거야?” 안지은이 계속 물었다. “베라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잖아, 왜 아직도 근심 가득한 얼굴이야?” “아직은 조금의 성공뿐이야.” 강아영이 대답했다. 미풍 그룹은 해성에서 단층 면적이 가장 넓은 쇼핑몰이다. 그리고 매출이 제일 큰 일층에는 자연스레 더 많은 명품 브랜드가 입주해야 한다. 만약 리스와 계약하게 된다면 일 층 명품 라인업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 “촬영은 어땠어? 요즘 일이 바빠서 물어보지도 못했네. 지 팀장님한테서 몇 번이나 전화가 왔어, 정말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그러면서 강아영은 촬영 컨셉과 의상이 안지은에게 모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지은아, 너 아직도 뜨고 싶니?” “당연하지, 난 유명해지고 싶어. 유명해지면 많은 돈과 인맥을 얻게 되고, 우리가 강해지면 누구의 제약도 받지 않을 수 있어.” 강아영은 낮은 소리로 웃었다.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래, 준비 잘해 이번 시즌 동안 엄청 바쁠 거야.” “참, 이지원에 대해 새로운 단서가 나왔어. 아버님이 고등학교 때부터 이지원을 후원했는데 이지원이 대학에 입학하고부터는 주말이나 방학 때마다 리조트에서 일을 도왔어.” “그렇다면, 브로치를 가질 기회가 있었다는 거네?” “맞아. 그리고 지훈 씨가 너한테 선물한 평안 고리, 그것도 같이 가져갔을지도 몰라.” 안지은이 추측하듯 말했다. 평안 고리도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니었다. 몇 사람의 손을 거쳤는데, 지금의 주인은 몇 번이나 물어봤지만 아무런 얘기도 해주지 않았다. ‘평안 고리...’ 강아영은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다. 전에 그녀라면 평안 고리를 잃어버려서 매우 마음이 아팠겠지만, 지금의 그녀는 상관없었다. 더 이상 서지훈을 사랑하지 않으니, 서지훈이 준 선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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