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임서우는 살짝 당황했지만 한은실의 말을 믿지 않았다.
“병원에 남는 피가 없대요? 왜 엄마가 헌혈해야 해요?”
“너 RH-혈액형이야. RH-혈액형이라고.”
한은실은 속으로 생각했다. ‘예지 그년 정말 똑똑하네.’
“그래요.” 임서우는 뭔가 내키지 않아서 한참 침묵하다가 다시 물었다. “아참, 큰엄마는요? 제가 기절하기 전에 큰엄마를 본 것 같아요.”
“당연히 이미 돌아갔지. 네 큰엄마는 몸이 안 좋으니까 방해하지 말고 네 사촌 언니를 불러.”
한은실은 경고하듯 말했다.
“알겠어요.” 임서우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한참 침묵했고 곧 경찰이 병실에 들어왔다.
“신고하신 분은 누구시죠?”
“저요.” 임서우는 한은실을 흘끗 쳐다봤다.
“경찰 선생님,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신고 안 하겠습니다.”
한은실이 일어나 웃으며 멋쩍은 듯 말했다.
그러자 경찰은 미간을 찌푸렸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말씀하신 분은 누구세요?”
“저는 얘 엄마예요.” 한은실은 침대에 누워 있는 임서우를 가리키며 말했다. “얘가 자극을 받아서...”
“경찰 선생님, 저 신고할래요.”
임서우는 한은실의 말을 잘랐다. “제가 의식을 잃었을 때 누군가가 제 손목을 칼로 그었어요. 저를 죽일 뻔했다고요.”
“누가 네 손목을 그어? 네가 직접 그랬잖아!”
한은실은 경찰에게 밖에 나가서 얘기 하자고 눈짓했다.
그러자 임서우는 다급히 말했다. “경찰 선생님, 저 신고할래요. 제 엄마... 엄마 말을 믿으시면 안 돼요.”
경찰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두 사람을 엇갈아 봤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환자분이 먼저 말씀해 보세요.” 경찰은 임서우를 가리켰다.
곧 임서우는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을 빠짐없이 경찰에게 말했다.
“임서우 씨의 말씀은 어머님이 남자 두 명을 데려와 임서우 씨를 기절시킨 다음 집으로 데려갔다는 뜻인가요? 그리고 다시 일어났을 때는 병원이었고 누군가가 임서우의 손목을 칼로 그었고요?”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은 의심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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