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59장

임서우는 한은실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자신을 해치려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병원에 데려왔을까? 왜 자신을 죽지 못하게 하는 것인가? 임서우는 피곤해서 침대에 누워 창밖으로 내다보았다. 어느새 날씨가 가을로 접어들었다. 성수시의 바닷가 근처는 가을에 기온이 낮지 않았지만 바람이 세게 불었다. 병실 안이 조용해지자 바람 소리가 잘 들렸다. “똑같은 장난, 이제 그만하지?” 드디어 입을 연 강하성이 분노를 애써 억누르며 말했다. ‘똑같은 장난이라니?’ 임서우는 강하성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봤다. “무슨 뜻이에요?” “임서우, 너 왜 자꾸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 2년 전, 두 사람이 크게 싸우고 헤어지려 했을 때도 임서우는 손목을 그었었다. 그때 강하성은 난생처음 그렇게 많은 양의 피를 봤는데 그 뒤로 피만 보면 어지럼증이 났다. 한은실에게서 임서우가 일부러 겁을 주려고 가짜 피를 가져온 것이라는 말을 듣지 않았으면 임서우와 헤어지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꾀가 많은 여자는 본성을 못 고친다. “임서우, 꾀를 부리다가 결국 다치는 건 너 본인이야.” 조금 전 의사가 했던 말을 떠올리자 강하성의 눈가에 안타까운 기색이 나타났다. 임서우는 강하성의 말을 들을수록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내가 이혼하기 싫어서 일부러 손목을 그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강하성의 침묵이 그의 대답을 대신했다. “하하...” 임서우는 화가 나다 못해 헛웃음이 나왔다. “하성 씨, 정말 자신을 높게 평가했네요. 난 하성 씨 때문에 죽을 정도로 하성 씨를 사랑하진 않아요.” 임서우는 힘없이 오른손을 들었다. “난 자살을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절대 하성 씨 때문에 자살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런데 강하성은 그 말을 듣고 더욱 화가 났다. “넌 당연히 자살하려고 생각한 적이 없겠지. 모든 건 연기였으니까.” “2년 전처럼 말이야.” “임서우, 너 진짜 역겨워.” “뭐라고요?” 임서우는 놀란 표정이었다. ‘2년 전? 내가 대학교 4학년일 때인가?’ 임서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