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장
“하긴, 아주버님 정말 우러러볼 만한 사람이긴 해.”
임서우도 퍽 의외라고 생각했다.
이튿날, 강재하는 임서우를 데리러 왔다. 임서우는 차에 오르자마자 뒷좌석에 앉아 있는 강하성을 발견했다.
“마침 하성이도 오늘 한가해서 우리랑 같이 가보겠대.”
강재하가 한마디 설명했다.
임서우가 난감한 표정으로 조수석에 앉았다. 강재하가 일부러 자리를 만든 게 틀림없었다.
강하성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여기 월세 꽤 높을 텐데.”
강하성은 임서우가 여기로 이사 온 게 퍽 의외였다. 그리고 왔다면 월세방을 얻어서 왔을 텐데 임서우가 감당할 만한 비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임서우는 자기도 모르게 강재하를 바라봤다. 강재하가 살짝 고개를 저었다.
임서우도 거짓말하는 수밖에 없었다.
“요즘 다시 출근해요. 은아랑 월세는 절반씩 부담하고 있어요. 그래서 큰 부담은 없어요.”
강하성이 하찮다는 듯 웃음을 터트리더니 창밖을 내다봤다.
임서우는 화가 치밀어올라 씩씩거렸다. 참으로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가는 길에 강재하는 임서우와 종종 얘기를 나누었다. 이리저리 말을 돌리며 임서우와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다.
“가사 도우미 불렀다며. 어때? 먹을만해?”
“아파트 단지 환경은 어때? 시끄럽지 않아? 안전하긴 한 거야?”
“일은 안 힘들어? 평소에 휴식을 잘 해야 해.”
...
뒤에서 듣다가 기분이 잡친 강하성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형, 서우가 애도 아니고 뭘 그렇게 챙겨? 누가 보면 젖도 못 뗀 아이인 줄 알겠네.”
“너 이 자식.”
강재하가 백미러로 강하성을 째려보더니 말했다.
“서우 네 와이프야. 네가 관심 안 가지면 안 가지는 거지. 왜 다른 사람까지 못 하게 해?”
이 말은 약간 가시가 돋쳐 있었다.
강하성이 바로 반박했다.
“우리 곧 이혼할 건데?”
“이혼하기 전엔 남편 노릇 잘해야지”
“그러면 일단 와이프 노릇부터 잘하든지.”
“어떻게 하면 다 하는 건데?”
순간 대화가 뚝 끊겼다. 임서우는 너무 어색한 나머지 차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아주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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