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장
임서우는 김은아가 가면을 쓰지 않고 방송하는 걸 보게 되었다.
너무 의외였다. 언제부터 이렇게 라이브를 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강이준을 만난 뒤거나 아니면 강이준과 완전히 틀어진 뒤인 것 같았다.
그렇게 조금 더 보다가 라이브 방송의 인기가 쭉쭉 몇 배로 뛰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댓글에서 김은아를 자기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김은아는 헤헤 웃으며 하나씩 대답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김은아는 이제 더는 이상한 사람을 혼내주는 방송을 한다기보다는 연결한 상대와 사랑싸움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임서우는 이내 라이브 방송에서 빠져나와 수심에 찬 표정으로 김은아가 나오길 기다렸다.
사실 학창 시절 김은아를 예쁘다고 칭찬한 사람이 많았다. 김은아는 한눈에 봐도 예쁜 사람이었다. 화장하지 않으면 더 예쁜 생얼 미녀였다. 하지만 독설가였고 성격도 이성적인 편이라 늘 솔로였다.
학창 시절 김은아는 배지성을 짝사랑했었다. 아니 짝사랑까지는 아니고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거의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었다.
그 뒤로는 강이준이었다.
임서우도 알고 있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김은아는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어 보이지만 분명 크게 상처받았을 거라는 걸 말이다.
임서우는 정말 김은아가 점점 걱정되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지나 11시가 다 되어서야 김은아는 방에서 나왔다.
“서우야.”
임서아가 거실에 앉아 있는 걸 보고 김은아는 화가 난 듯했다.
“너 진짜 말 안 듣는다. 몇 시야. 얼른 들어가서 자.”
임서우는 걱정 어린 표정으로 몸을 일으키더니 임서우를 꼭 끌어안았다.
“뭐야? 야밤에 왜 이렇게 감성적이야.”
김은아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임서우를 밀어내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런 임서우를 걱정했다.
“왜? 검사 결과가 안 좋대?”
“아니, 좋대.”
임서우는 억지로 눈물을 삼키더니 김은아를 놓아주며 이렇게 말했다.
“아니야. 그냥 하루 종일 떨어져 있어서, 네가 보고 싶어서 그랬어.”
임서우는 결국 묻지 않기로 했다. 김은아도 다 생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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