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장
한편, 어젯밤의 행동을 돌이켜보면 자신도 창피할 정도였다. 그래서 강하성은 이렇게 빨리 임서우를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임서우와 함께 식사를 하고 싶었다.
‘아마도 난 예의 있는 사람이고 빚지고는 못 사는 도덕적인 사람이니까?’
임예지는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시간과 주소를 강하성에게 보냈다.
“이대로 서우에게 보내봐. 분명히 기뻐할 거야.”
“알겠어.”
강하성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무슨 소리야? 우리 곧 결혼할 건데... 하성 씨의 일은 내 일이기도 하잖아. 사양할 필요 없어.”
임예지는 그에게 기대며 그의 눈에 잠깐 스친 기쁨을 보고 속으로 이를 갈았다.
...
임서우는 거의 정오가 되어서야 잠에서 깼다. 거실에 나가자마자 강하성에게서 온 메시지를 보았고, 잠시 거절할지 거절하지 않을지 고민했다.
“왜 그래? 강하성의 메시지야?”
김은아는 그녀가 핸드폰을 들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인지 짐작했다.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강재하의 전화가 걸려 왔다.
“하성이가 연락해 왔어?”
강재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네.”
임서우는 대답하며 조금 머뭇거렸다.
“그런데, 아주버니... 그냥 안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내가 데려다줄까?”
강재하는 임서우의 말을 끊었다.
“예쁘게 입고 나가렴.”
“알겠어요.”
임서우는 결국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강재하의 호의를 거듭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게다가 김은아도 옆에서 그녀를 설득했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그냥 강하성을 친구나 동창, 학교 선배로 생각해. 네가 도와줬으니, 상대도 밥 사주는 게 맞는 거잖아. 그게 뭐가 이상해?”
김은아는 이치에 맞는 말을 했다.
“이번에 강하성이 잘하면, 우리가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잘못하면 영원히 블랙리스트에 넣어버리면 되는 거지.”
임서우는 김은아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좋아. 네 말대로 할게.”
임서우는 원래 화장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임신한 후로는 더더욱 화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강하성과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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