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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장

하지만 임예지는 쉴새 없이 몰아붙였다. “애도 못 낳는 날 어떤 남자가 아내로 맞이하겠어. 아마 너뿐일 거야.” 그리곤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애타게 강하성을 바라보았다. “나한테 너뿐이야, 하성아.” “됐으니까 그만 울어.” 강하성이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얘기했잖아. 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알겠어.” ‘그래, 이렇게 나와야지. 이건 네 유일한 약점이자 내 마지막 히든 카드니까.’ “하성아, 나 배고파.” 눈물을 닦아낸 임예지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래, 밥 먹으러 가자.” 대충 고개를 끄덕인 강하성은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어차피 하루 세 번 먹는 밥, 누구와 먹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그였지만 오늘따라 왜 짜증이 나는 건지 강하성 본인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한편, 저녁 시간이 지나고 집으로 돌아간 임서우는 임예지가 없는 거실을 둘러보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왜 이제야 왔어. 하성이는 예지랑 같이 밥 먹으러 나갔어. 넌 저녁 전이니?” 박정원은 일부러 강하성과 임예지가 데이트를 나갔음을 강조했다. “먹고 들어왔어요.” 울적한 기분에 2층으로 올라간 임서우는 강주호에게 인사를 건넨 뒤 바로 씻고 침대에 누웠다. 잠시 후,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강하성을 향해 강주호가 물었다. “다른 여자랑 단둘이서 식사를 한 게냐?” “네.” 짧게 대답한 강하성은 정성스레 강주호의 이불을 덮어주었다. “일찍 주무세요.” “내가 지금 잠이 오게 생겼어?” 발끈하던 강주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할아버지, 그냥 주무시라니까요.” “너랑 결혼한 1년 동안 서우가 남자 문제로 너 골치 아프게 한 적 있었니?” 하지만 강주호는 쉽게 물러설 위인이 아니었다. “...” “서우 오늘 기분 안 좋은 것 같더라. 저녁도 안 먹은 것 같던데 네가 알아서 해.” 홱 돌아누운 강주호가 말을 이어갔다. “이 할애비 빨리 죽는 꼴 보고 싶으면 그딴 식으로 행동해.” “알겠어요. 아주머니한테 야식 부탁할게요.” “참나.” 이에 강주호는 다시 벌떡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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