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장
‘안소희가 깨어나면 우리가 함께 있는 사진을 덜 찍게 하는 게 가장 큰 보답이죠.’ 지현은 등가교환하자는 모습을 보이며 살짝 옆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러나 여전히 신사답게 그녀와 한 걸음 거리를 두고 걸었다. ‘가볼까요?’
김수지는 그의 말을 듣고 마침내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그래요, 이 일은 제가 꼭 들어줄게요, 그런데 이번에도 부탁해요.’
그녀가 혼자 가면, 분명히 또 사고가 날까 봐 걱정된다. 지현이가 있으면 훨씬 더 든든하다.
그런데 뜻밖에도 김가에 가보니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잘해줬다.
심지어 양이나는 일찍부터 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늦게 온 것을 보고도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김수지를 도와 머리를 정리해줬다. ‘왜 이렇게 흐트러졌어. 얼른 방에 가서 거울 보고 옷차림 정리하고 와.’
진짜 엄마처럼 김수지를 각별히 챙겼다.
양이나의 열정이 오히려 김수지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내색하지 않고 뒤로 몸을 피했다. 그리고 흐트러져내린 자신의 머리카락을 다시 머리 뒤로 넘긴 다음 산지 박스를 꺼내면서 약간 긴장해서 말했다. ‘ 안에 브로치가 들어 있어요, 생일 선물로 드리는 거에요.’
입원 때문에 별장으로 돌아가서 선물을 직접 고르지 못했다. 양이나가 마음에 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다행히 양이나는 이 산지 박스를 보고 이 물건이 가치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고 더욱 기뻐하며 김수지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얘가 김수지에요. 몇 년 동안 밖에서 떠돌아 다니던 우리 집 불쌍한 아이에요.’
3년 전, 비록 김수지가 가족을 찾는 일이 떠들썩했지만, 김가는 그녀의 신분을 인정하지 않았고 더우기 이렇게 정식으로 소개하지도 않았다.
김수지는 양이나가 왜 갑자기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얌전히 그녀 곁에 서서 모두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오늘 입은 옷은 샴페인색 드레스이다. 임신한 배를 잘 숨기기 위해 브이넥으로 허리를 조이는 스타일을 선택했다. 게다가 새틴 소재이다. 소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