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장
김수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지현에게 더없이 고마움을 표했다. ‘매번 도와달라고 해서 정말 미안해요. 걱정마세요. 제가 꼭 지현씨에게 잘 보답하거니까요!’
지현은 순간 웃으며 입 안에 숨겨져 있던 송곳니를 드러냈다. 그래서 더욱 온화하고 부드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천천히 재촉했다, ‘어서 가보세요.’
시간이 이미 늦었다. 김수지가 지금 안 가면 정말 많이 늦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안소희와 함께 갈 수 없다. 김수지는 더욱 자신이 없다.
그런데 안 가면, 어쨌든 오늘은 양이나의 생일잔치다, 양이나는 그저께 김수지가 그녀의 생일을 알고 오늘 축하하러 가는 줄 알고 정말 기뻤했다. 그녀는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오늘 가지 않는다면, 그 돈은 어떻게 할 것인가?
김가네는 그녀가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또 무슨 불평등한 계약서를 쓰라고 할 수도 있겠지?
지현은 그녀의 난처한 표정을 보았다. ‘왜 그러세요?’
김수지는 허탈하게 웃었다. ‘팡룽의 일로 제 마음에 그림자가 드리워졌어요. 혼자 다니면 늘 생각이 많아져서요.’
하지만 그녀 주변에는 안소희 말고는 의지할 사람이 없다.
‘중요한 연회인가요?’
‘네.’ 김수지는 생각하다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현은 재빨리 흰 가운을 벗고 동료 한 명을 불러 몇 마디 당부한 뒤 김수지에게 다가가 말했다. ‘제가 같이 가줄게요.’
김수지는 놀라서 그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그래요! 지현씨 오늘 입사 첫날이잖아요!’
‘제 의학기술이 최고의 방패막입니다. 이런 사소한 일로 저라는 인재를 잃는 걸 아쉬워 할거에요.’ 지현은 이렇게 자신만만한 면이 드물다. 뜻밖에도 주위 분위기를 모두 가볍게 만들었다. ‘게다가 팡룽은 그날 옷도 그렇게 입었잖아요. 그 사람이 수지씨를 납치한게 저를 복수하고 싶은 뜻이라는 걸 알아요. 결국 제가 그 일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해서 수지씨를 힘들게 했어요. 지금 기회가 된다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다면 당연히 도와 드려야죠.’
하지만 그는 그저께 공장 건물에서부터 따라와 병원에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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