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장
김수현의 웃음을 매일 보고, 매일 그녀를 기쁘게 하는 것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김수현이 자신을 구해준 그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그가 이루고 싶었던 평생의 꿈이었다.
그날 밤 박민혁이 죽을 마음을 가졌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
하지만 처음으로, 그는 이 세상에 정말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엇다.
비록 그들이 이전에 만난 적이 없다 하더라도 말이다.
그것은 그가 직접 지키고 싶은 아름다움이고, 또 그가 지키고 싶은 착한 마음이기도하다.
다행히 김수현이 자란 후에도 줄곧 변하지 않았다.
그녀는 항상 따뜻하고, 착하고, 진실하고, 그리고 언제나 배려했다.
다만 잃어버린 3년, 그와 김수지한테 있어서는 안 될 시작을 하게 했을 뿐이다.
그는 그냥 이 과정에서 김수지한테 습관적으로 잘해주었다.
하지만 김수지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녀는 이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샴페인 장미의 꽃말처럼 평생 한 번뿐인 사랑인 줄 알고 있다.
그래서 박민혁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걸 알았을 때 그렇게 분노하고 그렇게 어찌할바를 몰랐다.
하지만 방금, 그녀가 그에게 아이의 문제를 물었을 때,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가 그녀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그의 체온을 탐했고, 심지어 모든 고통을 다 잊어버리고, 오직 그의 거짓말 때문이다. ‘나는 당신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어.’
그녀는 정말로 기뻤다.
박민혁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있는 그녀의 바보 같은 모습에 따라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곧 한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당신을 이렇게 대하는데 김수현이 좋아할 것 같애?’
그녀는 오늘 그와 헤어질 때 억울했었다.
더우기 그와 김수지와의 관계 때문에 더 억울했다.
김수현이 웃지 않았다.
그러나 김수지는 웃었다.
그럼 그가 달래줘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그는 도대체 누구를 기쁘게 하고 싶은 걸까?
박민혁의 머리는 다시 혼란스러워졌다. 이전에 십수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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