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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장

앞으로 3주 남았다...... 앞으로 3주 후면 그녀가 그를 걷어차거나 난처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 그는 그녀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깨끗하게 그녀를 떠날 것이다. 그러면 그녀의 세계에는 더 이상 박민혁이라는 이름이 없을 것이다. 김수지는 베개에 얼굴을 반쯤 파묻고 소리 없는 눈물을 훔쳤다. 바라건대, 이번이 그를 위해 우는 마지막이 될 것이다. 그의 좋은 점을 기억하는 것도 마지막이다. 그러나 5분도 안 되어 방을 나갔던 박민혁이 다시 돌아왔고, 김수지는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껴졌다. 뜻밖에도 그가 이불을 씌워준 것이다. ‘오늘 날씨가 추워졌어. 당신은 밤에 손발이 차가워지기 쉽잖아.’ 그는 예전엔 그녀에게 발을 가져다 주곤 했지만, 지금은...... ‘많이 덮으면 손발이 따뜻해질거야.’ ‘그래요, 고마워요.’ 그녀는 주먹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끝내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박민혁은 그 자리에 서서 말했다. ‘그럼 나 갈까?’ ‘네.’ 김수지의 목소리는 답답했고, 차가운 두 발은 얼음장처럼 그녀에 의해 이리저리 옮겨졌다. 이불 너머에도 박민혁은 대강 짐작이 갔다. ‘앞으로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워.’ 박민혁은 코를 만지면서 다가가 발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점점 병실을 나갔다. 그가 좋아하는 사람은 그녀도 아니고, 게다가 김수지와 함께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 그녀를 괴롭히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것은 김수지에게 불공평하다. 그는 그냥 멀리 가야 한다., 김수현의 곁으로 가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그의 발자국 소리가 점점 멀어져 복도에서 더 이상 아무런 기척이 들려오지 않자, 김수지는 비로소 고개를 내밀고 멍하니 몸에 깔린 두 번째 이불을 바라보았다. 벨벳 이불이다. 조금도 무겁지 않지만, 천만 근처럼 그녀의 마음을 짓누른다. 그녀의 눈물도 무겁게 변했다. 박민혁....... 그녀는 마음속으로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왜 자꾸 나를 건드리려고 하느냐고 되뇌겼다. 갑자기 김수지는 재빨리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왔다. 날렵한 새처럼 계단을 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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