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6장
마치 누군가가 헝클어진 실을 박민혁의 마음속에 넣은 것처럼 풀면 풀수록 그의 심장만 조여지는 것 같았다. 그 고통에 박민혁의 시선은 점점 김수지의 등에 박힌 못처럼 집중되었다.
그들은 여전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으며, 웃는 모습이 마치 연인 같았다.
몸 안의 혈액이 거꾸로 흐르기 시작했고, 박민혁은 그녀를 자신 곁으로 끌어당기고 싶었다.
김수지가 화를 내더라도 박민혁은 그렇게 하고 싶었다.
천천히는 무슨, 박민혁은 1분 1초도 기다릴 수 없었다.
그는 강제로 김수지를 자신의 곁에 남게 하고 싶었다.
다른 남자를 볼 수도 없고 특별히 누군가를 위해 우산을 주러 갈 수도 없도록 말이다.
박민혁은 진영을 밀어내고 말했다. "나 혼자 갈게."
진영은 더 이상 따르지 않고 감히 더 이상 권하지도 않았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박민혁은 빠르게 걸어갔다. 결벽증이 심했던 이 남자는 빗물이 몸에 튀었는데도 바지에 흙탕물에 젖었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듯했다.
"김수지." 박민혁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며 한 손으로 김수지의 손목을 낚아챘다.
김수지가 떨었다.
아기와 최근 일어난 일로 인해 그녀는 요즘 비 오는 날에 이상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은 그저 우산을 가지고 나와서 지현에게 빚을 갚으려고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박민혁에게 이렇게 만져지자, 그녀는 마음속 지성에 관한 그 작은 변태적인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그 남자도...
이렇게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자기 스킨쉽을 하기 좋아했다.
김수지가 고개를 들었을 때 놀라움이 역력했다.
그녀의 눈빛은 박민혁을 더욱 불쾌하게 만들었다. "왜, 내가 무서워?"
며칠 동안 작업실에도 가지 않았는데 전화 한 통도 없을 뿐만 아니라 별장에 와서 자지도 않았다.
김수지가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아서 이렇게 찾아왔는데
작업실에서 나와 지현을 찾으러 온 장면을 보게 된 것이다.
대놓고 지현과 웃고 떠드는 모습은 박민혁이 작업실에서 본 업무에 미친 김수지의 모습과 완전 달랐다.
"박민혁?" 김수지는 자신을 잡은 사람이 그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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