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2장
눈을 들어보니 이목구비가 뚜렷한 게 정신력도 좋아 보였다.
"왜 그래?" 김수지는 알 수 없었다.
그 반응에 반민혁은 짜증이 났다.
김수지의 우둔함에 화가 났고 그녀의 뇌와 마음에 꽉 찬 옷들에 화가 났다!
박민혁은 급한 마음에 김수지가 정렬한 옷들을 모두 헝클어놓고 강제로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나 좀 봐봐!"
강도에게 습격당한 것처럼 작업실 바닥에 옷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김수지는 분노를 억누르고 박민혁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도대체 어쩌자는 거야?"
"그냥 나 좀 보라고!" 박민혁은 이해할 수 없었다.
옷에만 몰두하지 말고 그에게도 관심 좀 가지라고!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잘생긴 남자가 옆에 앉아 있는데 그냥 예쁜 장식품이란 건가?'
'장식품이라도 한 눈 볼 수는 있잖아.'
김수지는 잠시 멍하더니 이내 박민혁의 뜻을 이해했다. "지금 일에만 열중하지 말고 너도 봐달라고?"
마침내 깨달았다.
이 말을 들은 박민혁은 또 츤데레 모드를 오픈했다. 그는 고개를 높이 들고 마치 이 요청은 김수지가 주동적으로 요구한 것처럼 굴었다.
김수지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박민혁이 지금 애교 부리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볼게." 김수지는 시선을 박민혁 얼굴에 1분 동안 집중했다가 다시 허리를 굽히고 바닥에 널린 옷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최고의 레이아웃을 만들어야 했다. 완성품이 나온 후에도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수정할 시간이 필요하다.
갑자기.
박민혁은 갑자기 김수지를 한 대 쳤다.
마치 호랑이의 엉덩이를 친 것처럼 김수지는 바로 몸을 펴고 고개를 돌려 박민혁을 노려봤다.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지금의 그녀는 김수연의 대역이 맞는데 가끔 이런 경멸적인 동작은 김수연 대신 받아주기 싫었다.
그리고 박민혁이 김수연을 향한 애정 표현을 그녀에게 똑같이 하는 것도 너무 싫었다.
그의 얼굴색이 어두워지자, 김수지는 누그러진 말투로 흥얼대며 말했다. "말로 하지 그래, 놀랐잖아."
여자의 마음은 참 변덕이 많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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