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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장

박민혁은 바보가 아니다. 김수연이 출국한 뒤 저지른 일만 조사해도 그녀의 성품을 알 수 있었다. 이 남자는 김수연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똑똑했다. 김수연은 생각할수록 만족스러웠다. "전보다 더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박민혁과 결혼하는 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지금 집에 가요." 김수연은 김병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 좀 쉬어야겠어요." 김병호가 김수연이 차분하게 고개를 돌린 것을 보고 물었다. "전시회 준비 작업을 하지 않고?" 그 행사는 일주일 후에 시작될 것이다. 김수연은 지금의 상태로 어떻게 김수지를 이길 수 있을까? "아취!" 김수지는 오전 작업을 진행할 때 계속 재채기를 했다. 전시회에서 선두를 달리기 위해 김수지는 이미 이틀째 작업실에서 먹고 자고 있었다. 박민혁은 불만이 쌓인 지 오래됐다. 매일 썩은 얼굴로 작업실에 앉아 김수지가 바삐 돌아다니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자기 주변에 얼음 조각이 있는 것에 김수지는 처음에 익숙하지 않았다. 방 안에 에어컨이 켜진 것 같아서 옷도 한 벌 더 입었지만, 나중에는 작업에 몰입한 나머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박민혁이 원하는 대로 하게 내버려두었다. 어쨌든 그녀는 이번 전시회를 단단히 준비할 것이다. 박민혁은 고민이 많았다. 이틀 동안 그는 이 사무실에서 옷을 여섯 벌이나 바꿨지만 김수지는 그에게 눈길 한 번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그녀의 눈에는 온통 옷들뿐이었고 계속 고르고 코딩했다. 박민혁이 일부러 일어나 김수지 앞에 몇 바퀴 돌아다녔다. 하지만 그래도 김수지는 못 본 척 온 정신을 그 한 무리의 옷에 몰입했다. 박민혁은 참지 못하고 옷 한 벌을 들고 물었다. "이런 것들로 선두를 달리겠다고?" 김수지는 박민혁이 작업실에서 답답하고 심심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일부러 그에게 아무런 반응도 주지 않았다. 얻지 못하는 것에 더 끌린다는 말이 있는데 김수지의 목적 중의 하나이다. 밀당의 수단. 박민혁이 더 단단히 그녀 곁에 붙어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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