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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장

그 말을 들은 안소희가 잠시 멈칫하더니 얼른 대답했다. "되지, 당연히 되지." 안소희가 얼른 자신의 태도를 밝혔다. "수지야, 걱정하지 마. 언니한테 돈 있다니까, 돈만 있으면 강남에서 집 찾는 거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변우빈 쪽은?" "괜찮아, 그 멍청한 놈은 일하느라 바빠서 걔가 알려준 곳에 들어갔다고 하면 그렇다고 믿어 줄 사람이야, 바빠서 그런 거 따질 시간 없어." "너는 상관 안 해도 되니까 다 나한테 맡겨." 안소희는 그 말을 마치자마자 김수지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녀의 성격은 늘 그랬다, 깊이 고민하지 않고 곧바로 행동에 옮기는. 김수지는 끊긴 휴대폰을 보며 고개를 젓다 나중에 시간을 내 변우빈에게 밥이라도 한 끼 사주면서 설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 사이에 자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게 할 수도 없었고 안소희가 그를 속이게 하는 건 더더욱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세한그룹 꼭대기. "대표님." 진영이 감기약을 들고 들어섰다. "일단 이것부터 드세죠, 정 불편하시면 오늘 스케줄 캔슬시키겠습니다." 진영은 오랫동안 박민혁 곁을 지켰지만 그가 이렇게 의기소침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이런 의기소침한 모습은 어젯밤 김수지가 떠난 뒤로 시작된 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 출근해서도 박민혁은 여전히 풀죽은 모습이었다, 주변 기압도 무척 낮았다. 사무실 밖에 업무보고를 하러 온 이가 가득했지만 서로 순서를 양보하며 그 누구도 감히 사무실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필요 없어." 박민혁이 약을 한 모금 먹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이거 누가 타온 거야?" 감기약 하나 제대로 타지 못하다니. "왜요? 냄새가 너무 역한가요?" 진영도 마음을 졸이기 시작했다. "냄새가 역한 게 아니라 아예 맛이 없어." 예전에 박민혁이 비를 맞고 감기에 걸렸을 때, 김수지가 늘 그를 위해 약을 탔다. 하지만 그녀가 탄 약은 달콤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약보다 훨씬 넘기기 좋았다. 하지만 이제 김수지는 더 이상 그를 위해 약을 타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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