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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장

안소희는 김수지가 아이를 낳은 뒤, 그녀에게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사람 일이 이렇게 뜻과 다르게 흘러갈 줄 누가 알았을까... 안소희는 너무 대수롭게 김수지 앞에서 슬픈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다. "아무튼 내 손에 돈 있어, 마침 어디에 써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안소희의 그 말을 들은 김수지가 웃었다. "그래? 그럼 그 돈 어떻게 쓸 작정인데?" "어떻게 쓸 생각이냐고? 당연히 쓰고 싶은 대로 막 써야지." 안소희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어떻게 막 쓸 건데?" "이 언니가 너 먹여 살려준다. 마침 내 그 작은 집도 이제 살기 지겨워졌으니까 우리 지금 더 큰 아파트로 이사 가자, 나 혼자였으면 조금 아까웠을 텐데 우리 수지 있으니까 그 돈 충분히 쓸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말을 하던 안소희가 갑자기 멈추었다. "소희야? 소희야?" 김수지가 그녀를 불렀지만 여전히 대답하는 이가 없었다. 김수지가 웃음을 거두고 전화를 끊고 다시 걸려던 그때, 휴대폰에서 다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굴 먹여 살리겠다는 거야? 안소희, 또 어느 남자가 마음에 든 거야? 말해, 도대체 하루 종일 그 멍청한 머리로 무슨 생각하는 거야?" 그 목소리는 변우빈의 목소리였다. 김수지는 그제야 걱정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멍청하다고? 누구한테 그런 소리 하는 거야! 멍청한 건 너지!" 안소희가 지지 않고 대꾸하는 시끄러운 목소리가 휴대폰을 너머 김수지 귀에 꽂혔다. 김수지는 웃으며 휴대폰을 조금 멀리 떨어뜨리더니 스피커폰으로 전환한 뒤, 안소희와 변우빈이 얘기를 끝마치길 기다리다가 다시 안소희와 통화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 틈을 이용하여 짐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지낸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생활용품은 전부 갖추었다. 특히 할머니께서 김수지가 고생할까 봐 이불보까지 고급진 걸로 준비했기에 김수지는 그것을 버리기 아까워 챙겨 나가 계속 쓸 생각을 했다. 그렇게 짐을 싸다 보니 제법 많은 물건들이 생겼다. 잠시 후, 5분 정도 조용하던 휴대폰 너머로 안소희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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