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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장

하지만 김수지는 이제 더 이상 그를 위해 감기약을 타주지 않을 것 같았다. 박민혁에게 이제 그런 기회는 없었다. "감기약 탈 줄 알아요?" 박민혁이 갑자기 눈앞에 선 여자에게 물었다. 그 질문을 들은 여자가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억지로 내리며 고개를 살짝 들고 박민혁의 잘생긴 얼굴을 바라봤다. 그 누가 저 얼굴을 보며 소리 지르지 않고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특히 박민혁의 시선이 자신에게 고정된 그 느낌은 마치 전 세계를 손에 넣은 것 같았다. "저... 압니다." 여자가 손에 든 자료를 꼭 안으며 우물쭈물하다 대답했다. 그러자 박민혁이 손에 든 컵을 여자에게 건네줬다. "그럼 타 와요." 박민혁의 시선은 쭉 여자에게 고정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새로운 감기약을 들고 사무실로 들어선 순간, 박민혁의 눈빛이 다시 여자에게 단단히 고정되었다, 마치 그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 사람처럼. 여자는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이 언제부터 박민혁의 관심을 받게 된 건지 알지도 못했고 자신이 이번 생에 세한그룹의 대표님과 이렇게 가까이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 "박 대표님, 드셔보세요." 여자가 숨을 길게 내쉬더니 컵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 말을 들은 박민혁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녀를 보던 시선을 점차 내렸다. 하지만 목 부근에 살짝 풀린 단추 두 개를 보자마자 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너," 그리곤 다시 감기약이 든 컵을 가리켰다. "그거 네 머리에 부어, 그리고 내 사무실에서 꺼져." 박민혁의 말을 들은 여자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마치 믿을 수 없다는 듯. "박... 박 대표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박민혁은 자신이 마음에 든 게 아니었던가? 그래서 자신에게 기회를 준 게 아니었던가? 평소 속세에 유혹당하지 않고 여자라면 무조건 멀리하던 박민혁이 자신에게 신호를 날렸는데 여자는 그 신호를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박민혁은 하필 차가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 말 못 들었어?" 그 말투는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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