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3장
[내일은 안돼.] 성복만이 말했다. [모레로 하자.]
김수지는 잠시 생각하고 답했다. [좋아요, 그럼 성동 찻집에서 만납시다.]
그 찻집에서 만나자고 한 건, 이유가 있었다.
성복만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고 단지 톡톡으로만 대화를 나눴을 뿐이다.
박민혁이 그렇게 감시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걸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만약 찻집에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도망치기 편할 것이다.
이렇게 결심을 내리고 김수지는 침대에 누워 쉬었다.
그녀는 오랫동안 고민하다 한 밤중에 일어나 그 빨간색 원피스를 씻었다.
모레 성복만을 만날 때, 아직도 그 원피스를 입고 싶었다. 이 옷이 예쁘기 때문이 아니라 색상과 스타일이 그녀의 예전 옷 스타일과 다르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이 옷을 입을 때 다시 시작하는 듯한 굳은 의지를 느끼고 싶었다.
성복만과 약속한 시각이 곧 다가왔다.
김수지는 이번에 처음으로 예전 손님과 만나기 때문에 조금 긴장되었다. 그녀는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 거울로 한번 매무새를 확인했다.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그녀를 보자마자 박민혁한테 연락했다. "박 대표님, 그녀가 또 왔어요."
정말 김수지가 찾아왔다니!
박민혁은 김수지가 투자를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었다.
김수지는 그 서류를 받은 후에 당명을 처리하는 데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심지어 직접 당명의 부인한테 던져주었다.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니 박민혁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편해졌다.
하지만 그녀가 오늘 다른 사람을 만나는 기력까지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수지가 만날 사람은 누구인가요?" 박민혁은 직원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김수지가 이번에 만날 사람은 남자였고, 심지어 늙은 영감인 것이다...
머리도 희끗희끗한게, 할머니랑 나이가 비슷해 보였다.
수지가 투자를 받기 위해 부른 사람이면, 강남에서 이름 좀 날렸던 인물일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박민혁은 이 사람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그는 고민하다 곧바로 진영을 사무실로 불렀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해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