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4장
하지만 김수지는 지금 그 뒤에 있는 숨겨진 비밀을 깊이 파헤치러 갈 시간이 없었다. 고객의 주문은 이미 들어왔고,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해야만 했다.
몇 일간 김수지는 미친듯이 바빴다.
한편으로 집주인에게 연란해 집세를 낮출 수 있는지 먼저 문의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원단 출하지역에 연락하여 동일한 대체 재료를 찾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자금줄을 찾는 것이다.
그년는 더 이상 하은별한테 도움을 청하지 싶지 않았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 일을 지현이 알게 해서는 안 됐다. 그러면 또 신세를 질 것이고 지은 빚만 늘어날 뿐이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
"김수지 씨." 집주인은 그녀의 앞에 서서 눈썹을 치켜뜨고 말했다. "집세를 올리는 일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계약에 따라 위약금을 보상하겠어요. 다만 일주일 안에 이사가야 합니다."
"일주일이요?" 김수지는 이번 오픈을 위하여 지금까지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홍보할 때도 지금의 주소로 홍보했는데 갑자기 위치를 옮기면 기존 고객들은 놀림 당하는 기분이 들 수 있었다.
게다가 일주일 안에 이사를 가야 한다니.
작업실의 이미지가 완전히 망가질 것이다.
"네." 집주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가늘게 뜨고 김수지를 지켜보았다. "이사하고 싶지 않으면 월세 올리는 것을 동의하세요. 다른 방법은 없으니까요."
김수지는 집주인과 여러번 소통을 했었다. 하지만 해결책은 이 두가지밖에 없었다.
누군가의 강박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작업실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도록 말이다.
하지만 김수지도 고집이 강한 사람이었다. 결국 그녀는 집주인의 조건을 동의했다. 일단 눈 앞의 문제를 해결하고 원단과 자금을 해결한 다음 집주인 뒤에 숨은 범인을 잡아낼 것이다.
아마 원단을 망친 범인도 그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자금은...
만약 하은별과 지현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면 할머니가 준 지분을 움직일 수 밖에 없는데... 김수지는 누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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