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3장
지현의 말을 듣자 김수지도 일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러네요." 김수지는 소독을 다 하고 진지하게 지현한테 물었다. "그 때 입은 복장도 엄청 화려하고 비싸보였어요. 그리고 고구마 주실때도 자동차를 타고 있었잖아요."
그때, 시골에서 자동차는 정말 희귀한 물건이었다.
어릴 적 지현에 대한 기억이 별로 깊지 않더라도 검은 자동차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제가 구한 그 아이도 꽤 비싼 옷을 입었던 것 같아요." 김수지는 어릴 적부터 천조각에 예민하여 아직도 그 보드러운 촉감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는 사이에요?" 김수지는 지현이 계속 그 이야기를 꺼내자 궁금했다.
"몰랐." 지현은 웃었다. "하지만 강남 출신이고 저처럼 재벌 집 아들이라는 것은 알 수 있어요."
"왜요?"
"그때 시골로 가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박씨 가문의 할아버지가 제안한 상속인 활동이었어요. 그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아이들은 재벌 집 아이가 아니라도 귀한 집안 출신이지요." 지현이 말했다. "당신이 구해준 소년이 활동에 참여한 상속인 중 한 명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확히 어느 집 아이인지는 확신할 수 없어요."
김수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든 상관없어요. 어차피 오래됐으니까요. 그냥 지현 씨가 말하니 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때 지현을 만났던 적이 있었다니.
"그 아이가 살았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김수지는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궁금하긴 하네요..."
하지만 그렇게 집착하지는 않았다.
"괜찮아요." 지현은 웃었다. 마치 김수지를 위해 도와줄 수 있는 일을 드디어 찾았다는 듯 기뻐하는 것 같다. “제가 찾아줄게요.”
김수지는 놀랐다. "아니에요. 지현 씨 바쁘잖아요. 사사로운 일은 마음에 두지 마요. 그 아이가 살았기 때무에 그 동굴에서 나갈 수 있었을 거예요."
"살아서 나갔으면 정신이 들었다는 것인데 왜 고맙다는 말조차 하지 않고 갔을까요?" 지현은 의아했다.
"그건 모르겠네요... 돌아가기에 바빴나봐요." 김수지는 대답했다.
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