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7장
김수지는 아직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그 상대가 서로 잘 아는 지현이라니.
"그럼 은별이랑은?"
"정말 그저 남매에요." 지현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리 애기 때의 사진을 보여줘요?"
김수지는 급히 손을 흔들었다. "아니요, 괜찮아요. 그런 뜻이 아니에요."
김수지는 그냥 두 사람 사이에 무언가가 있다고 직감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을 보아하니, 자기가 오해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민혁 곁에 삼년 동안 살면서 줄곧 그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줄로 여겼으니 말이다. 결국 김수지는 다른 여자의 대역이었을 뿐이었다. 게다가 하은별과 알고 지낸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판단에 실수가 있는 것도 정상이었다.
지현은 김수지가 멍 떼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저 마음을 다시 표했다. "언제든지 연락 기다릴게요."
다음 순간, 차 문이 열렸다.
하은별은 다시 차에 돌아온 것이다.
밤에 병원에 돌아온 김수지는 일찍 누워 쉬려했다.
바쁜 하루를 보낸 그녀는 무척 지쳐있어 어느세 잠들어 버렸다. 하지만 새벽쯤 되자 다시 깨어나며
더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았다.
김수지는 자신의 손바닥을 들어보며, 매장에서 박민혁을 한 대 친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핸드폰으로 박씨 그룹에 관한 뉴스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다행이었다.
SK백화점에서 일어난 일은 전혀 소문이 일어나지 않았다.
지현이가 사후처리를 잘 한 것 같았다.
김수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다시 한 번 지현의 세심하고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그가 오늘 차 안에서 한 말...
김수지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눈을 감아 생각해보니 어딘가 또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다음 기회를 잡아 지현과 명확하게 얘기하기로 결심했다. 감정적인 문제에서 사람을 끌고 다닐 수 없었고 얼머무리 지나가서도 안 됐다.
......
한편.
부씨 저택.
박민혁은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SK백화점에서 나온 후 그는 계속해서 정신이 없었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