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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장

이 중의 아픔과 고통은 김수지가 말하지 않아도 하은별은 다소 느낄 수 있었다. 그녀도 같은 처지였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통제할 수 없이 곁에 머물어 뒤돌아보기를 기다리는 사람, 하은별에게도 있었다. "지금 내려놨어?" "그런거 없어. 현실은 너무 잔혹해. 우리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거 나 너무 잘 알거든." 김수지가 대답했다. 약을 탄 범인이 김수연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진성호와 그녀를 내버려두었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박민혁에 대한 김수지의 기대는 점점 무너지고 있었다. 다시 살아날 수 없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순간 하은별은 이를 들어내며 웃었다. 피부는 하얗고 매끄러워 보였다. "불쌍하게." 상대방 몸에 자신이 보이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은별은 손에 든 담배를 끄며 말을 이었다. "이거 만들어. 작업실 초기의 자금은 내가 투자할게." 김수지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정말?" 김씨 집안에서 나온 후 김수지는 하은별을 만나게 해 달라로 지현한테 부탁했다. 하은별과 작업실 창업에 대한 생각을 토론하려고 했는데 몇 마디 하지 않고 하은별은 동의한 것이다. "작은 돈이 아닌데..." "큰 돈도 난 낼 수 있어." 하은별은 핸드폰을 열었다. 그녀에 관한 뉴스가 이곳 저곳에서 터지고 있었다. "너 덕분에 지난 번 별하늘 드레스 표절 사건 후 내 미모에 대한 칭찬 언론이 많아졌거든. 이번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네 몸에서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확신까지 있는데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김수지는 무척 감격스러운 말투로 답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하은별도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축하해, 김수지 사장." 김수지는 흥분하여 두 눈이 반짝였다. 지현의 시선이 그녀 몸에 한참 동안 머문 후 비로서 하은별을 바라봤다. "고마워." 무슨 자격으로? 김수지의 누구길래 그녀대신 고맙다고 하는 거지? 하은별의 마음이 누군가에게 거칠게 잡혀 끌어당긴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갑자기 머리를 푹 숙이고, 번쩍이는 속눈썹으로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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