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9장
김수지는 오리무중에 빠졌다.
그녀는 상대방의 거만한 태도를 보며 참을 수 없이 웃음을 터뜨렸다. "김수연, 네가 뭔데 나를 해고하려고 하는 거야?"
이렇게 큰 회사인데, 해고하고 싶으면 해고하나? 절차나 수속을 밟지 않는단 말인가?
더구나, 그녀는 처음에 하은별과의 관계 덕분에 낙하산으로 들어온 것이다.
만약 버텨낸다면, 김수연과 대항할 힘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는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았다.
김수연은 그녀의 전사처럼 타오르는 눈빛을 보고 풉 웃었다. "언니, 내가 이렇게 당당하게 엘르에서 낙하산으로 수석이 되고, 언니랑 민혁 오빠가 사고가 난 후에도 이 자리에 계속 앉아있을 수 있는 건 무엇 덕분이라고 생각해?"
무엇 덕분인가? 당연히 박민혁이다.
이 사람의 이름을 생각하자 그가 김수연과 함께한 모습이 떠올랐다. 김수지의 마음은 구멍이 뚫린 것처럼 피가 흐르는 아픔을 느꼈다.
순리대로...
그녀는 지현과 약속했다. 이 남자에 대한 감정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고. 그렇게 하면 더욱 그를 잊을 수 없게 되고, 그리고 사랑과 미움 사이에 혼란에 빠져 혼자 괴로울 뿐이다.
김수지는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됐어.
김수연이 뭐라고 하면 뭐겠지.
박민혁과 관련된 어떠한 감정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 더 편하다.
“그래, 회사를 떠날게.” 그녀는 손을 내밀어 김수연의 손에 있는 서류를 받아들이며 비웃었다. “김 수석님, 지금 사직 절차를 진행하러 갈까요?”
김수연은 박민혁의 이름이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될 줄 몰랐다. 조금만 언급하면 긍정적인 일이든 부정적인 일이든 김수지는 모두 믿게 된다.
이는 김수지와 박민혁 사이의 신뢰가 붕괴한 정도를 증명한다.
따라서 그녀가 개입할 수 있는 곳도 점점 더 많아진다.
김수연은 생각할수록 기뻐졌다. "그래, 오늘 당장 떠나지 않는다면 내일, 나는 회사 모든 사람이 박민혁의 아이를 잃은 사실을 알게 할 거야"
하지만 엘르 사람들의 눈에는 박민혁은 김수연의 남자다.
이렇게 되면 김수지는 가십의 중심이 되어 자신의 형부를 유혹했다는 소문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