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1장
"그럼 저 꽃은요?"
박민혁이 꽃을 한눈 보더니 말했다. "다 버려."
하지만 박민혁은 김수연이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의 몸도 어느 만큼 나았다.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박민혁이 김수연의 생육 기능에 손을 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김수연은 구석에 숨어 눈에서 불이라도 뿜어낼 듯한 눈빛으로 독한 박민혁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럼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야지.'
어둠 속에 숨은 김수연이 바쁘게 눈알을 굴렸다.
그리고 진영이 꽃을 처리하는 사진을 찍더니 두 사람이 떠난 뒤, 버려진 꽃들 사이에 서서 해맑게 웃으며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곤
사진을 찍었다.
최적의 각도까지 찾아 사진을 찍은 그녀는 모든 사진을 전부 김수지에게 전송했다.
이 꽃들은 박민혁이 김수연에게 선물하기 위해 진영에게 사 오게 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위치도 크게 변화가 없었고 심지어 동물병원 근처였기에
김수지는 역시나 김수연이 의도한 대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김수지는 사진을 받자마자 딱 한가지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다행히 이혼했지.
박민혁은 정말 자신을 가지고 시험하고 있던 거였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김수연을 기쁘게 할 수 있을지 실천했다.
그는 정말이지 김수지를 대역으로 만드는 것에 이골이 난 사람이었다.
김수지는 이런 삼각관계가 짜증 나 사진을 지우고 휴대폰 전원을 끈 뒤, 쌍둥이를 보러 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
묘지 주변을 직접 정리하고 두 아이에게 길에서 사 온 장난감을 들고 왔다. 하지만 곧 떠나려던 그때, 지현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위치 우빈이한테 물어봤어요." 지현의 발걸음과 호흡은 조금 어지러웠다.
급하게 이곳에 들른 듯했다.
아마 병원에서 나와 쉬지 않고 이곳으로 온 게 분명했다.
물론 그도 이곳에서 김수지를 만날 줄 생각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니.
이는 우연이었다.
그는 단순히 두 아이를 기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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