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0장
그랬다,
어차피 박민혁은 그녀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을 것이다.
"싫어? 내가 잘못된 곳으로 데리고 왔나? 여자들 작은 동물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그녀 옆에 여자라곤 김수지 말고 김수연밖에 없었다.
박민혁이 거짓말을 해 김수지를 이곳으로 데리고 온 건 어쩌면 이곳에서 어떻게 해야 김수연을 달랠 수 있을지 연습하기 위한 것일지도 몰랐다.
자신이 또 무형 중에 박민혁 마음속의 대체품과 실험품이 되었다는 사실에 김수지의 안색이 다시 굳었다. "들어가서 주사나 맞아."
그녀는 갑자기 이 털뭉치들에게 흥취를 잃었다.
박민혁은 김수지의 표정을 보자마자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 김수연 데리고 이런 데 온 적 없어."
"내가 언제 김수연 얘기 꺼냈어? 네가 걔를 데리고 왔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야?" 김수지가 드물게 그를 보며 몰아붙였다.
어차피 앞으로 데리고 올 거라는 거잖아.
김수연과 박민혁은 앞으로도 함께 하는 순간이 수도 없이 많을 테지만 김수지와 박민혁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여기에서 끝이었다.
박민혁은 반박하고 싶었지만 화가 난 그녀의 얼굴을 보며 말을 삼켰다.
그리고
일단 진영에게 꽃다발을 들고 와 김수지의 환심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설명은 잠시 미뤄두기로 했다.
김수지는 아무 말 없이 주사를 맞으러 가는 박민혁을 보며 자신의 생각이 모두 맞았다고 생각해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전남편과 이런 곳으로 온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다.
방금은 몰랐는데 이제 자세히 보니 주위의 고객 대부분이 연인이었다.
김수지는 자신이 분명 미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김수지는 피난하듯 동물병원에서 나와 도망쳤다.
박민혁이 나왔을 때, 진영은 꽃다발을 들고 도착했을 뿐만 아니라 동물병원 입구를 꽃밭으로 만들기까지 했지만 김수지가 보이지 않았다.
"수지는?" 박민혁이 어두운 얼굴로 물었다.
"제가 왔을 때, 이미 안 계셨습니다."
머지않아 동물병원에서 CCTV 영상을 대령했다.
박민혁은 자신이 주사를 맞으러 간 사이, 자신에게 눈길 한번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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