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8장
박민혁이 팡롱의 시체도 남겨두지 않을 정도로 팡씨 집안을 증오할 줄 김수연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랬기에 찔리는 구석이 있었던 그녀는 떨리는 이를 애써 감추며 그를 마주하고 있었다.
팡롱이 죽었으니 괜찮았다, 심지어 죽기 전, 그녀의 이름을 말할 기회도 없었다.
그리고 진성호 쪽에도 아무 소식이 없었기에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침대 옆을 치며 해맑게 웃었다. "나 보러 온 거예요?"
한밤중에 자신을 찾아온 박민혁을 보며
김수연은 그가 자신을 임신하게 해 김수지 배 속의 아이를 대신하게 하려는 건 아닌가하고 생각해
더욱 주동적으로 굴었다.
심지어 환자복을 조금 끌어 내리려고도 했다.
박민혁은 단 한 번도 사람을 잘못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김수연은... 정말 자신을 살려줬던 그 여자아이가 맞을까?
왜 지낼수록 김수연과 흐릿한 기억 속의 그 사람이 준 느낌이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는 건지.
탁,
그때 병실의 불이 켜지더니 불빛이 하얀 벽 위로 떨어져 더욱 창백한 빛을 내 김수연은 순간, 눈을 뜰 수 없어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더 노골적으로 드러난 어깨가 웃겼다.
박민혁은 그런 그녀를 보며 실망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녹음 펜을 그녀 옆으로 던졌다. "혼자 들어 봐."
녹음된 파일에서 진성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수연은 들을수록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리고 결국 웃음을 지우고 당황한 얼굴로 박민혁을 바라봤다. "아저씨가 한 말 가짜예요, 다 거짓말이라고요!"
"거짓말? 다 못 쓴 약가루 이미 다 검사해 봤는데 유산하는 약이라는 거 검증했어. 하지만 집사 아저씨께서는 양이 적어서 효과가 없는 줄 알고 설사약으로 바꾸고 나서야 김수지가 앞으로 아이를 낳을 수는 있게 해준 거지." 김수연의 말을 들은 박민혁이 차갑게 웃었다.
만약 진성호가 정말 김수연이 준 약을 계속 넣었다면 유산의 과정은 더욱 처참하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김수연, 너 정말 표독스럽다." 박민혁의 말투는 날카롭기 그지 없었다. "수지 말이 맞아, 내가 너를 너무 감싸고 돌았어. 수지가 계속 조사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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