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7장
"그만, 그만 슬퍼해. 지금 아이 일 조사하러 갈게." 박민혁은 김수지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가 자신 때문에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박민혁은 김수지에게 진실을 보여줄 것이다.
"네 상처는?" 김수지가 고개를 끄덕이다 물었다.
"오늘 같이 처리하면 돼." 병원을 떠나 일을 처리해야 했기에 이런 모습으로 나갈 수는 없었다.
"응, 너는 가 봐. 나 병원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게." 김수지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침대 위로 돌아가 누워 인형처럼 그를 바라봤다.
김수지는 지금 툭 건드리면 부서질 듯했다.
이번 유산은 그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끼쳤다.
박민혁은 차마 그녀를 볼 수 없었다, 머릿속에 폭우가 오던 날, 자신의 품에 쓰러져 있던 그녀의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에게 두 아이 모두 살려달라고 했지만 박민혁은 그 누구도 살리지 못했다.
그 생각을 하니 박민혁은 다시 울컥했지만 남자로서 자신의 와이프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아 몸을 일으키더니 이불을 덮어줬다. "자해하는 짓은 이제 하지 마."
"응." 김수지의 눈이 다시 회복되었다, 이제 박민혁을 담을 수도 있었다.
그녀는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하고 상처도 미처 처리하지 못한 박민혁의 몸에서 자신과 같은 슬픔을 느꼈다, 그랬기에 그가 자신 앞에 진실이 드러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의 말을 듣기로 했다.
머지않아, 박민혁은 병실을 나섰다.
김수지는 박민혁이 어떻게 조사를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날 밤, 그는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 안소희가 아침을 들고 병실에 들렀다.
"수지야, 조금 먹어. 내가 두 가지 종류로 사 왔는데 너 어느 거 먹고 싶어?" 안소희가 샌드위치가 든 봉투를 들이밀며 물었다.
샌드위치는 닭고기와 소고기 두 종류가 있었다.
닭고기는 김수지가 임신 전 비교적 좋아했던 거였다, 하지만 임신을 하고 난 뒤, 소고기가 든 걸 많이 먹었다. 거기에 예전에는 먹지 못했던 고추도 조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