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2장
10벌 모두 커플룩이었다.
"앞으로 패밀리 룩도 입을 거야, 얼른 입어봐. 지금부터 적응해야지." 박민혁은 움직일 뜻이 없어보이는 김수지를 보곤 쇼핑백을 들고 그녀를 위층으로 밀었다.
하지만 김수지는 두 사람이 함께 잠옷을 입고 밥을 먹는다는 것이 이상하게만 여겨졌다.
결국 박민혁을 이길 수 없어 잠옷으로 바꿔입었지만.
"두 분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 두 사람이 커플 잠옷을 입고 내려오는 모습을 본 진성호가 말했다.
그 말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단지 외모를 말하는 것이다.
진성호는 김수지의 얼굴은 김수연한테서 훔쳐 온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박민혁과 더 잘 어울리는 건 김수연이라고 생각했다.
진성호는 머지않아 안주인 신분으로 돌아오겠다던 김수연의 말을 생각하며 얼른 주방에서 음식을 내왔다. "대표님, 사모님, 식사하시겠어요?"
"네, 그런데 요즘 왜 이 식기만 쓰는 거죠?" 그때 박민혁이 갑자기 물었다.
그 말을 들은 진성호가 손을 떨었다.
김수지는 사나운 박민혁의 모습에 진성호가 놀랐다고 생각해 그를 대신해 말했다. "이러지 말고 좋게 좋게 얘기해요."
그러자 박민혁이 고분고분하게 표정을 풀고 말했다. "다음에는 다른 걸로 바꾸세요."
그는 김수지가 다양한 식기를 쓰는 것을 좋아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야만 생활을 즐기는 거라고 하면서. 출근하지 않고 집에만 있을 때는 음식에 따라 접시도 다른 걸 썼다.
예전에 잘린 아주머니들은 김수지의 이런 습관을 잘 알고 있었다.
"저희 생활 습관에 따라 새로 들어온 아주머니들 교육 진행하시고요, 진 집사님께서 신경 많이 써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 진성호는 그 말에 얼른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김수연이 있을 때, 박민혁은 단 한 번도 진성호에게 이런 말을 하지 않고
늘 체면을 세워줬다.
하지만 김수지 앞에서의 진 집사는 늘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렇게 진성호는 오늘의 일을 다시 김수지의 탓으로 돌렸다.
그녀에게 약을 타는 양도 전보다 조금 더 많았다.
하지만 저녁이 되어서도 김수지의 배는 아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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