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5장
분명 떨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심지어 어젯밤 같은 방에서 잠까지 잤는데.
김수지는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든 것을 바쳐 박민혁을 사랑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는데 지금 자신도 그 말에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박민혁은 매력이 너무나도 넘쳐나는 사람이다.
게다가 그런 사람이 김수지의 남편이기도 했다.
결국 김수지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분 좋으면 웃고 슬프면 울잖아, 그럼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해도 되는 거지?" 김수지가 고민하다 박민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박민혁은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있었다.
올해의 수지 비율이 높아 세한그룹의 이윤은 이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접시가 클수록 케이크에서 조금이라도 더 떼어내 자기 앞으로 덜어내고 싶은 게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이 회의는 경고의 뜻을 다분하게 지니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회의실의 박민혁의 표정은 좋지 않았고 분위기도 숨 막혔다.
하지만 그때, 한창 회의를 이어가던 중요한 순간에 박민혁이 갑자기 휴대폰을 보더니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박... 박 대표님..." 그때, 한 남자가 떨리는 다리를 바로 세우며 말했다. "제,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건가요? 그렇다면 차라리 욕을 해주세요, 그렇게 웃어주지 말고..."
직원 앞에서 웃는 얼굴을 보이지 않던 박민혁이 갑자기 웃으니 더욱 무서웠다.
그 말을 들은 박민혁이 남자를 힐끔 바라봤다, 그는 이미 진작에 이곳에 남아 있을 기분을 잃었다.
아침 일찍 회의에 참석하러 온 것이 밀당의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지 그도 생각하지 못했다.
"당신이랑 상관없습니다, 제 여자가 제가 보고 싶다고 해서 기분이 좋은 겁니다. 그리고 지금 만나러 가려고요." 박민혁이 담담하게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그가 지닌 강대한 분위기는 다른 이로 하여금 가까이 다가갈 수 없게 만들었다.
박민혁은 말을 마치자마자 놀란 사람들의 눈길을 받으며 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