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장
김수지의 눈이 빛났다.
하는 말마저 달달하고 따뜻했다.
박민혁은 처음으로 이런 느낌이 생겼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보상으로 사탕을 받은 느낌, 달달한 맛이 입에서 마음속 깊까지 퍼져 나갔다.
그는 손에 든 진단서를 꽉 쥐고 김수지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눈을 향하여 키스를 했다.
김수지는 흠칫했다. 곧 정신을 차리고 한 대 치며 물었다. "뭐 하는 짓이에요!"
그녀의 얼굴이 상기시켰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게다가 병원이라고, 공공장소에서 이런 친밀한 행동을 하는 것은 어색하고 민망했다.
하지만 박민혁은 개의치 않은 듯 말했다. "네가 너무 유혹적이어서 참을 수 없었어."
무표정으로 말을 했지만 고개를 숙여 메추리처럼 다른 사람을 향해 미소를 짓는 김수지를 보고 빠르게 겉 옷을 활짝 열었다. "들어와."
김수지는 단 숨에 박민혁의 품에 안겼다.
그녀의 얼굴을 가리면 사람들의 시선을 느낄 수 없고 헛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김수지는 푹 안겼다.
하지만 사람들이 봤을 때 두 사람은 캉가루 맘이 새끼 캉가루를 품에 안고 천천 움직이는 것과 같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캉가루 맘이 훤칠하게 생긴 미남이라니.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은 그들에게 집중되었다. 게다가 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그러나 박민혁의 얼굴색은 방금 전에 김수지가 본 것과 완전 달랐다. 지금의 얼굴은 얼음처럼 차가웠고 시선을 살짝 돌리자 주위 사람들은 알아서 고개를 숙였다. 이건 절대적인 압박과 위엄이었다.
두 사람이 떠난 후에 천천히 정신을 차린 사람들이 말했다. "방금 우리 왜 고개를 숙였지?"
"나도 모르겠어. 아무튼... 그 남자와 눈을 맞추면 고개가 저절로 숙이게 되..."
진영은 뒤에서 따라가면 사람들이 수군대는 것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우리집 대표님의 위엄은 말한 것 없지. 그런데 수지 씨 앞에서는...
아무런 위엄도 없는 것 같은데.
특히 이번 화해한 후에 더 그랬다.
진영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박민혁에게 있어서 김수지는 참으로 특별한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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