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장
일부러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을 카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일부러'가 없고 '카피'도 필요없었다. 서로를 위한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면 된 것이었다.
누가 만찬을 하든 누가 물을 따르든 다 상관 없었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마음이 함께 있고 같이 미래를 기대하며 손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요즘 많은 일은 겪으면서 두 사람 모두 성장했다.
박민혁은 김수지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따듯한 전률이 지나갔다.
마치 끈이 없는 꼭두각시처럼 갑자기 온몸을 기울여 김수지에게 턱을 대고 말했다. "움직이지 마."
그리고 두 사람은 이렇게 주방 문 앞에 한동안 서 있었다. 한 폭의 유화퍼럼 아름다웠다.
진 집사도 이 장면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김수지는 박민혁의 이 동작에 감짝 놀랐다. 어디 불편한 가 하고 물으려는 찰나 그의 목소리가 또 들렸다. "이렇게 있어 줘, 나 너무 힘들어."
그녀에게 이렇게 기대기만 하면 배터리를 재충전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았다.
박민혁은 덩치가 큰 성인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아주 작은 펜던트 같아서 보잘것없어 보였다.
김수지는 박민혁이 그녀에게 자신을 완전히 바쳤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에는 그랬다.
그는 온 마음을 다해 그녀를 신뢰하고 있었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지만 두 마음을 주고받으면 알 수 있는 그런 감정과 말은 지금 이 순간 김수지의 마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앞서 얘기하면 박민혁 자신과의 화해가 아이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김수지는 역시 그것이 자신의 임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순전히 아이를 위해서 이혼하는 것.
그러나 이 순간 그녀는 흔들렸다.
그녀는 그에게서 솟아오르는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이 너무 강해서 그녀는 그것을 무시할 수 없었다.
심지어 조금 안쓰럽기도 했다.
"당신한테 너무 큰 스트레스를 준 거예요?" 김수지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생은 박민혁이라는 남자한테 빠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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