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장
진 집사 이사람 진짜...
김수연은 진 집사의 표정을 떠올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진영과 진성호는 친 부자지만 진 집사는 더 욕심이 많았다. 김수연이 진성호한테 보낸 물건들을 생각하며 또 그 물건들을 받을 때 진성호의 허위적인 모습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왔다.
박민혁을 위한 척 하다니.
결국 자신의 탐욕을 이기지 못하고 어느 순간 그녀가 준 "유혹"에 넘어간 것이다.
"네." 할 말을 다 한 김수연은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아 대화를 마무리 지으려 했다. "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김수지가 교훈을 받은 후, 더 많은 선물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그때면 민혁 오빠의 마음도 저한테로 돌아오겠죠."
보상은 점점 후해진다는 뜻이었다.
진 집사도 그 뜻을 알아들었다. "네, 아가씨 뜻대로 하겠습니다."
"꼭 기억해요, 하루에 2그램을 초과해서는 안 돼요." 김수연은 한마디 더 당부했다.
"네, 걱정 마세요." 진 집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거래는 이렇게 성사되었다.
그리고 이때 박민혁이 막 별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조금 피곤해 보였다.
박민혁은 쇼파에 앉아 진 집사보고 물을 가져오라고 시켰다. 진 집사는 전화를 끊자마자 박민혁의 부름 소리를 듣고 내심 당황했다. 물을 건내주는 손마저 떨렸다. "대표님."
박민혁은 진 집사를 흘깃했다. 검은 눈동자는 상대방의 영혼마처 꿰뚫어볼 수 있는 것 같았다. "무슨 일이죠?"
진 집사가 이상해 보였다.
"아닙니다, 심기가 불편한 것 같아서요." 박민혁이 더 깊이 따지려 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자 진 집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민혁은 눈살을 찌푸리고 아무 말도하지 않았다.
기분이 우울할 때 박민혁이 자주 하는 행동이었다.
딱마침 김수지도 위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실은 박민혁의 자동차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김수연과의 일을 물어보려 한 것이었다.
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때론 말을 그렇게 명백하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선 그 사람이 한 약속을 믿으면 되었다.
박민혁에게 시간이 필요했고
두 사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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