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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장

마치 가시가 깊게 박힌 것 같았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그녀는 나가려는 박민혁을 불러 세웠다. "아까 말한 거 진심이에요? 아니면 거짓이에요?" 마치 6월의 무더위에 물을 한 대야 부은 것처럼 박민혁의 가슴이 시원해지고 좀 전의 답답한 열기가 사라지는 듯했다. 그가 놀란 듯 뒤를 돌아봤다. 김수지의 예쁜 눈동자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순간, 누가 누구의 마음을 설레게 했는지 알수 없었다. "맞아, 난 정말 너와 이혼하고 싶지 않아. 너와 함께 하고 싶어." 분명 그에게 버림받은 적이 있고, 분명 그에게 주저 없이 떠밀린 적이 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김수지는 마음이 뜨거워져서 더 이상 험담을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과거의 일을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었고, 그녀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생각해 볼게요." 박민혁이 문을 닫았다. 문밖의 발소리가 유난히 가벼웠다. 김수지의 마음도 따라서 가벼워졌다. '이혼을 하지 않는다면...' '사실 너무 좋다.' 그녀는 그와 계속 함께 있을 수 있고 아기들에게도 완전한 가정이 생긴다. '박민혁의 현재 행동으로 봤을 때는 아마 아기들에게도 너무 잘할 거 같아.' '하지만...' '그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설마 아버지의 말처럼 나에게 무엇을 바라고 그런 것일 가? 일처일첩의 호사를 누리려고?' 물론 그녀 스스로도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걷잡을 수 없이 그런 쪽으로 생각했다. '무엇을 원하지?' '아기...' '사랑 없이 오직 아기들에게만 묶인 결혼 생활이 정말 필요할까?' '그리고 일처일첩이라...' 김수지는 생각하면 할수록 터무니없이 느껴졌고 침대에 누워 이불로 머리를 푹 덮었다. 그래야 잠시라도 머리를 진정시킬 수 있는것 같았다. 그러나 눈을 감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자신과 박민혁, 김수연 세 사람이 함께 있는 기막힌 장면이었다. 마침내 김수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시 박민혁과 대화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톡톡을 열고 문자를 보냈다. [다시 올라오세요.] 박민혁이 재빨리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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