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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장

양이나는 흥분했다. 김수지는 속으로, 언젠가 양이나가 저렇게 흥분하며 자신을 변호한다면, 평생 마음에 새겨두고 때때로 아이들에게 자신도 엄마의 사랑을 받은 적 있다고 말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불가능했다. 양이나가 지키고자 하는 사람은 언제나 김수연이었고, 폄하하는 대상은 언제나 김수지였다. 김수지가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김병호가 양이나한테 눈치를 줬다. "뭐가 그리 급해! 결혼할 상대가 궁금한 건 당연한 일이지." 그는 양이나를 앉히고 더 이상 참견하지 말라고 한 뒤, 김수지를 보며 계속 친절하게 말을 이어갔다. "우리 수지." 다정하게 자신을 부르는 모습에 김수지는 구토가 나올 것 같아 김병호한테 말을 건넸다. "그냥 수지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어요." '무례한 계집애 같으니라고.' '어디서 배운 말버릇이야!' '난 네 아버지야!' 김병호는 화가 나서 콧구멍을 벌렁거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감정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수지야." 그는 말을 이어갔다. "강남에 박씨 가문을 견줄만할 가문이라면 지씨 가문밖에 없어, 하지만 그건 우리가 넘볼 수 없는 가문이 아니야." 김씨 집안도 괜찮지만 최상위권 부자가 아니었고, 박씨 가문과 지씨 가문에 비하면 전혀 볼품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찾은 사람도 조건이 나쁘지 않아." 김수지는 웃으며 매우 관심 있는 척 물었다. "그래서 그게 누구에요?" "강남의 팡씨 가문이라고." 김병호는 말하면서 계속 김수지의 표정을 관찰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다 알아봤어. 네가 시집가면 남은 생은 걱정 없을 거야. 비록 박씨 가문만큼은 아니지만, 너 어릴 적보다 백 배는 더 부유하게 살 수 있어." 그도 김수지가 어렸을 때 어떤 비참한 삶을 살아왔는지 알고 있었다. 김수지의 두 눈은 점점 차가워졌다. 온화한 기색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조롱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제가 팡롱한테 시집가기를 바라세요?" "얘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양이나가 참지 못하고 다시 끼어들었다. "팡롱이 어쨌든 팡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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