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장
어제의 사향 사건은 더 이상 화나지 않는 듯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김수지의 표정은 조금 밝아졌고, 걸을 때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박민혁은 눈살을 찌푸리고 그녀를 몇 번 바라보았다. "가서 사과하는 게 그렇게 기분 좋을 일이야?"
김수지는 재빨리 마음을 숨기며 말했다. "아니요, 방금 마신 우유가 이전에 먹던 것보다 맛이 진하고 향이 좋아서 속이 편해진 것 같아서 그래요."
당연했다.
그가 특별히 임산부를 위한 전용 우유로 바꾸라고 했고, 초원을 빌려 소 두 마리를 키우도록 했다.
그 목적은 김수지와 그녀의 뱃속의 아기들에게 최고의 품질의 믿을 수 있는 우유를 주고 싶었다.
물론, 포장지는 제거하고 우유는 새하얀 유리병에 담겨 있었다.
뜻밖에도 김수지가 예전과 다름을 알아챘다.
그리고 마시는 우유의 양은 실제로 이전보다 훨씬 많았다.
뱃속에 있는 두 아기 때문일까?
그녀가 이렇게 말랐는데 세 명이서 영양분을 나누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오늘 그녀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면 그는 그녀를 병원에 가도록 강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았고, 얼굴의 미소는 점점 더 깊어졌다.
"이제부터 이 우유로 바꿀 거야." 박민혁은 하인에게 옷을 챙겨 오라고 시킨 후 김수지에게 담담하게 말했다. "이전 우유 브랜드는 논란이 있어."
"무슨 논란이요?" 그녀는 그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
"어쨌든 무슨 논란이 있대." 박민혁은 부자연스럽게 행동했다. "궁금한 게 왜 이렇게 많아."
먼저 문제를 꺼냈으면서 더 이상 묻지 말라고 하는 건 뭐지.
정말 그녀에 대한 인내심은 없었다.
김수연의 연기력도 훌륭하지만 박민혁과의 3년의 결혼 생활 중 그의 연기력도 꽤 뛰어났다.
그 당시 그의 마음에는 정말 그녀로 가득 차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당신과 김수연은 잘 어울려요." 김수지도 모르게 머릿속의 생각이 밖으로 튀어나왔다.
"응." 박민혁은 반박하지 않았지만, 그의 검은 눈에는 미처 깨닫지 못한 실망한 흔적이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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