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3장
예상대로 그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나랑 같이 가서 수연이에게 사과해."
이번에는 김수지의 잘못이었다.
방금 전 집에서 그녀의 여유로운 태도와 냉담한 질문은 그에게 매우 낯설었다.
그는 미래에 자신의 아이들이 그런 어머니를 따르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그것을 바로잡고 싶었다.
만약 그녀가 실수를 했다면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알려주어야 했다.
바로잡기엔 아직 늦지 않았다.
하지만 김수지는 잘못이 없었다.
단지 그는 다시 한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김수연의 말만을 믿었을 뿐이다.
이런 상황은 그가 이혼 얘기를 꺼냈을 때부터 여러 번 일어났다.
그러나 그는 예외 없이 언제나 김수연의 편에 굳건히 서 있었다.
반면 김수지는 매번 모든 것을 참아냈다.
어제의 사향 사건을 포함해서.
만약 그녀의 몸이 그렇게 빨리 반응하지 않고 사향이 아기에게 상해를 입힐 때까지 기다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어제 평소의 생리 주기가 아니어서 박민혁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기들이 김수연에 의해 조용히 살해되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이제는 그녀가 엄마로서 모든 것을 눈 뜨고 당할 수 없었다.
오늘은 김수연이 접대 행사에 갈 계략을 세워 유하준 같은 사람을 상대했기에 김수지는 이후의 일들을 감당하려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어제의 사향에 대한 복수를 아기들을 위해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박민혁은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기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김수연은 알고 있었다.
그녀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김수지는 믿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김수연이 의도적으로 아기에게 해를 끼쳤음이 분명했다.
그러나 이전에 김수연에게 박민혁이 이혼할 의사가 없다는 얘기와 아기 문제를 알리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박민혁이 정말로 그녀를 잡을까 봐 두려웠다.
김수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었다.
박민혁이 그녀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도 못할 건 없었다.
김수지의 갈색 눈이 생기 있게 변했다. "수연이 지금 어디에 있어요?"
"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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