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장

정말로 역겨웠다. 김수지는 배를 만지며 화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눈앞의 광경에 눈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곧바로 방으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오늘 SK백화점에서 그녀는 박민혁이 사준 드레스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그녀는 그것이 더럽다고 생각했다. ... 다음날. 시릴라 호텔. 김수연은 일찍 화장을 하고 일부러 김수지의 눈썹과 비슷하게 그렸다, 평소보다 훨씬 더 그녀와 비슷해 보였고, 거의 진짜 김수지와 착각할 정도로 보였다. 그녀는 일찍 호텔에 도착하여 유하준과 다른 사람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한편 김수지는 동료들에게 붙잡혀 다른 일을 함께 하고 있었다. 그녀는 접대 행사 시간이 임박해 오자 겨우 동료들 사이에서 빠져나왔지만,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 지하철을 타자니 마음이 불편해 고민 끝에 그녀는 계속 택시를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기다릴수록 불안감은 더 커졌다. 오늘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 그녀의 앞으로 택시 몇 대가 지나가 버렸다. 모두 빈 차 같았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길가에 서 있는 그녀를 보고도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김수지는 자리를 옮겨 택시를 계속 기다렸다. 한편 유하준 일행은 이미 시릴라 호텔에 도착했다. 문에 들어서자마자 그의 시선은 김수연을 향했다. 그는 먼저 손을 내밀며 멀쩡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김수연과 악수할 때부터 그의 손가락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고 계속 김수연의 손을 잡고 더듬고 있었다. 그녀는 이 남자가 그렇게 대담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선을 넘을수록 오늘 그녀가 만들 드라마의 효과는 더 좋아질 수 있었다. "당신 디자인이 참 좋더라고요. 그날 내가 보고 눈이 반짝였다니까요. 오늘 디자인을 한 당사자를 보니 역시나 사람도 디자인처럼 아름다워 눈이 즐겁네요." 그러나 그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하준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여성이 그의 접대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의 의미는 그의 행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