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장
김수연이 생각하던 김수지의 이미지와 아주 딱 들어맞았다.
김수지는 그 말을 들으니 김수연에게 딱히 설명할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마음대로 생각해, 하지만 나는 회사 말에 따를 거야, 시간 날 때 주소랑 시간 보내줘."
"고상한 척은." 김수연은 고위층에게 지목을 받은 것이 김수지가 일부러 계획해 낸 일이라고 생각해 쓰레기를 보듯 김수지를 바라봤다. "우리가 엘르에서 만난 첫날부터 너 나를 질투했던 거지, 이번에 자기를 드러내기 위해 뒤에서 그 원고를 얼마나 고민했을지도 모르지. 그런 쓰레기를 어느 고위층에서 마음에 들어 했는지 모르지만."
김수지는 김수연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었지만 그녀가 자신의 디자인을 모욕하는 말을 듣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내 디자인이 아무리 쓰레기라고 해도 자꾸 훔쳐 가려는 사람이 있더라고." 김수지는 주저하지 않고 김수연을 까밝혔다. "네가 전에 내 원고 훔쳐 간 일 내가 따지지는 않았지만 네가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니야, 그 원고들 나한테는 폐지나 다름없어서 그런 거지."
"하지만 그 원고들이 너한테는 보물이라는 거 알고 있어, 너는 항상 내가 쓰다 남은 거 주워 쓰기 좋아하잖아."
"그래서 너처럼 재능도 없는 디자이너를 내 상대로 생각하지도 않거든, 하지만 내가 그 책임을 영원히 따지지 않을 거라는 말은 아니야, 그러니까 너 말조심해."
가차 없이 말을 내뱉는 김수지를 보며 김수연은 얼굴을 붉혔다.
"김 팀장님, 일 없으면 저는 나가볼게요." 김수지가 일부러 김수연을 겨냥한 듯 말했다.
김 팀장님이라고 부르기는 했지만 앞에 그녀가 했던 말을 결합해 보면 비웃음이 가득했다.
덕분에 김수연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김수연의 디자인 실력은 김수지 앞에서 확실히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았다.
김수지가 사무실을 나선 뒤, 김수연의 눈빛은 점점 더 악독해졌다.
김수지가 자신을 비웃었다는 사실이 그녀는 무척 화가 났다.
박씨 집안 별장에서는 김수연의 지위가 더 높았지만 회사에서는 김수연의 직급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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