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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장

그녀는 결국 박씨 가문 사람들의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 '그때가 되면, 할머니께서 진실을 아신 후 그녀를 용서해 주실 가?' 김수지는 그 잔혹한 미래들을 생각할 용기가 없었다. 어르신박씨 가문과 이별할 순간을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그녀의 옆에 있을 때 많이 잘해드릴 수밖에 없었다. 노부인은 많은 사람과 일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수지가 진심이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수지를 더 애틋하게 여기는 것이다. 밥을 먹을 때 김수연도 같이 먹는 장면을 보고 노부인은 마침내 참지 못하게 되었다. “민혁아, 잠깐 서재에서 얘기 좀 할까?” 박민혁은 문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용건부터 말했다. “할머니가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하는지 알고 있어요.” "민혁아, 너는 항상 똑똑하고 명석한 사람이야, 그런데 왜 여자 일에서만 그렇게 흐리멍덩한 거야?" 노부인은 답답해서 한숨을 내쉬셨다. "얘기해봐, 김수연은 도대체 어떻게 할 건데? 아내도 있다는 사람이 두 자매를 다 박씨 가문김수연에 들여오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건 완전히 가풍을 망가뜨리는 일이야!' "할아버지께서 이 일을 알면 관에서 뛰쳐나오실 거야!" 그녀는 그런 일을 절대 허용할 수 없었다. 다행이라면, 박민혁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할머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날카로운 이목구비를 가진 박민혁은 넘쳐나는 잘생김을 소유하고 있었다. “저희 가문에서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제 부모님들도 부부관계를 중시하고 계신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의 잘생긴 미간이 찌푸려졌다. "하지만 김수연은, 제 목숨을 구해줬잖아요…" 노부인은 자신 손자의 성격을 잘 알고 계셨다. 지금도 그저 시험을 해보려고 한 것 뿐이었는데 진짜 그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지금은 아직 머리가 똑똑하다는 것을 알고 조금 마음이 놓였다. “너를 구해줬었다고, 한평생을 갚아 주려고?” "갚아 준다는 뜻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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