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장
그리고 김수연에게 노부인과 박민혁 사이의 대화를 전해주었다.
김수연은 워낙 박민혁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이틀 동안 여기에 있었지만 버티고만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오늘의 심사에서도 자기를 편애해 주지 않았고 오히려 타격을 주는 것 같았다. 지금 박민혁과 노부인의 대화를 듣고 나니 그녀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졌다.
"알겠어요, 진 집사님." 김수연의 얼굴색이 좋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순수한 백장미 같았다. "이 사실을 알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집사 아저씨는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 "핀을 옷에 꽂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런 소용도 없게 되고... 저 때문에 시합도 지고..."
말하면서 김수연에게서 받았던 것들을 돌려주려고 했다.
김수연은 고개를 저으면서 받지 않았다. "진 집사님의 탓이 아닌걸요. 하지만... 꼭 마음에 걸리신다면, 나중에 한 번만 더 도와주세요."
집사 아저씨는 김수연의 사려 깊고 따뜻한 모습에 크게 감동하였다. 그가 김수지에 대한 불만은 한층 더 쌓였다.
'회장님의 아내는 김수연이어야 하는데.
그래야 회장님처럼 멋있고 대단한 사람한테 오점이 없게 될 거야.
나를 업신여길 일도, 진영이가 벌을 받을 일도 없을 거야'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그건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집사 아저씨는 예전부터 이곳에서 일하고 있던 집사였고 앞으로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김수연은 마음속으로 계산을 하고 있었다. ”진 집사님께서 죄책감만 느끼고 계시지 않으면 돼요.”
듣기로는 집사 아저씨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 것 같았다.
심지어 그에게 도와 달라고 하는 것도, 그저 그를 위로하기 위해서인 것처럼 보였다.
집사 아저씨는 더욱 감동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에게 무엇을 요청하든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
김수연은 집사 아저씨가 바보라고 생각하면서 몰래 눈을 흘겼다. 그녀는 곧바로 다시 순진무구한 웃음을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진 집사님, 너무 고마워요.”
그녀는 집사 아저씨와 몇 마디 더 주고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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