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장
오늘 이 방에 드나든 사람은 총 4명뿐이었다.
김수지, 김수연, 박민혁 그리고 집사 아저씨였다.
하지만 박민혁은 자신의 옷에 바늘을 꽂은 사람이 김수연 인지, 집사 아저씨인지, 김수지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게 누구든 김수지는 참견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박민혁은 김수지를 믿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일으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김수지가 해야 할 일은 옷의 핀을 청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네가 찍히지 않아서 다행이야." 박민혁은 갑자기 말했다.
분명 그 두 사람의 특별한 신분 때문인 것 같았다. 한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보살핀 공로가 있는 집사였고, 다른 한 사람은 더 이상 따질 필요가 없었다. 김수지는 입을 열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체면을 잃기 싫었기 때문이다. "네."
김수지는 이 양복에 대한 아쉬운 감정을 눈에 숨긴 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눈매는 예전처럼 얌전해 보였다.
하지만 박민혁은 둘 사이는 결코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동안 박민혁은 김수지를 점점 더 이해할 수 없었고 심지어 자신이 김수지를 한 번도 이해한 적이 없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김수지와 지현이 눈앞에서 좋은 관계를 맺고 있을 것이고, 이제야 김수지의 뛰어난 디자인 재능을 알아볼 수 있었다.
박민혁은 갑자기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더니 가볍게 말했다. "자고 내일 하자."
하지만 모레가 평가 시간이고 김수지는 따로 마무리해야 할 작업이 있었다.
작업량은 모두 계획되어 있었기에 오늘 핀을 정리하지 않으면 모레까지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 작품을 내놓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것은 김수지에게 있어서 결함이 있는 작품이며, 용납할 수 없었다.
그 때문에 김수지는 고개도 들지 않고 불을 끄고 테이블 위의 작은 불을 켰다. "당신 먼저 주무세요."
김수지는 핀을 다 정리하고 자려했다.
박민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옷장을 열고 옷을 한 벌 가져다가 김수지에게 던졌다. "나한테 영향 주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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