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장
박민혁의 우월한 얼굴은 어디에 두어도 다른 이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김수지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김수지는 이상한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박민혁이 뚫어져라 자신을 바라보니 조금 불편해졌다.
그의 존재감은 너무 강했다.
김수지가 헛기침을 해봤지만 박민혁은 여전히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였다. 결국 그녀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늦었는데 왜 안 가요?"
그 말을 들은 박민혁은 김수지보다도 더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김수지가 어떻게 이런 멍청한 질문을 할 수 있냐는 듯한 얼굴이었다. "우리 아직 이혼 안 했어."
"그리고 이제 화해했는데 침대 나눠 쓰면 할머니께서 알고 나시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어?"
당연히 두 사람이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고 보니 박민혁의 말도 도리가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김수지는 또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김수연이 잤던 침대에서 잠을 자고 싶지 않았기에 곧 타협했다. "그럼 제가 소파에서 잘게요."
소파를 펴면 작은 싱글 침대를 만들 수 있었다, 침대만큼 편하다고 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거기에서 자는 것이 마음이 편했다.
김수지는 아무래도 그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이불을 꺼내려던 찰나,
탁하는 소리와 함께
방 안이 어두워졌다.
"시간이 몇 시인데, 얼른 잠이나 자." 그리고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수지는 어둠 속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박민혁은 잠을 잘 수 있었지만 자신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그녀는 아직 자신의 침대도 펴지 못했다.
게다가 갑자기 어두워진 방안에서 눈이 아직 적응하지 못해 그녀는 움직일 수도 없어 뻣뻣하게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탁.
곧이어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여있던 등이 켜졌다.
"귀찮게, 얼른 와서 안 자고 뭐 해." 박민혁이 불만스럽게 미간을 찌푸린 채 김수지를 보더니 일어나 옷을 입었다.
보아하니 김수지를 침대에서 재우고 자신은 소파에서 잘 생각인 듯했다.
김수지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자 박민혁이 그녀를 안아 들었다.
김수지는 갑작스러운 그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