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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장

"그래?" 박씨 할머니는 눈썹을 치켜들었다. "나를 위해 디자인을 해? 이번 기회에 우리 손주며느리를 모방해 옷을 만들어 주려고?" 말을 끝낸 박씨 할머니는 이어서 투덜거리 듯 말했다. "얼굴이 우리 수지랑 비슷한 걸로 모자라 행동마저 따라 하려고?" 할머니의 말에 김수연의 얼굴이 다시 한번 울그락붉으락했다. 정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이 망할 노인네가!' '감히 내가 김수지를 따라 하고, 내가 김수지 대역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해?' '내가 어린 시절에 김수지가 박민혁을 구한 은혜를 훔친 게 맞고, 김수지에 대한 박민혁의 감정을 훔친 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박민혁이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보호하는 건... 내 실력 아니야?' '능력이 있다면 김수지가 박민혁의 몸과 마음을 완전히 빼앗으면 되잖아!' 하지만 지금 박민혁은 여전히 자신을 걱정하고 있었다. 김수연은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저는 동생이니 언니와 닮은 건 당연하죠." 하지만 김수연이 양딸이라는 건 강남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김수지는 비록 김병호한테서 김수연의 출생의 비밀을 알아내는 일은 실패했지만, 자신과 김수연이 왜 이 정도로 닮았는지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참을 수 없이 이 사건의 뒤에 더러운 일이 숨겨져 있을 거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김수지의 미간에 혐오감이 깃들더니 아몬드 모양의 눈에 차가움이 스쳤다. 박민혁조차도 그 순간 김수지의 표정에 약간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다시 김수지가 입이 닳도록 말한 디자인과 할머니가 평소에 입었던 옷들을 생각해보니... 자신이 정말 김수지를 진지하게 이해하려고 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전에 자기 앞에서 애교를 부리고, 억지를 부리고, 온화하고 강인한 면이 김수지의 전부는 아닌 것 같았다. 김수지의 몸에는 자신이 미처 알지 못한 비밀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박민혁은 갑자기 자신이 알려고 하지 않았던 시골에서의 김수지의 과거에 대해 더욱 궁금해졌다. "나한테 만들어 주지 않아도 돼." 할머니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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