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장
그녀와 김수연의 비슷한 이 얼굴에는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엮여 있다. 심지어... 그녀가 세살 때 김병호가 그녀를 잃어버린 건 정말 부주의였을까? 아니면 일부러 그런 것일까...
이런 의문들은 그녀가 박민혁에 대한 집념도 억누르고 오히려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넌 계속 내가 너의 대역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김수지는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눈으로 당당하게 김수연을 바라보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박민혁한테 직접 물어본 적 있어?"
김수연이 말하려는 찰나, 김수지가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 "나와 네 형부 사이의 일에 대해 제3자의 설명 같은 건 듣고 싶지 않아. 궁금한게 있으면 내가 직접 물어보면 되니까."
형부? !
김수연은 김수지 때문에 화가 나 미칠 것 같았지만, 둘 사이의 부부 관계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니 딱히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김수연은 분노로 인해 얼굴이 일그러질 뻔했지만, 오늘 김수지가 당할 일을 생각하니 바로 기분이 좀 풀리는 것 같았다. "난 민혁 오빠랑 어릴 때부터 소꿉친구였으니 오빠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언니가 물어보면 분명 솔직하게 말할거에요. 그때 가서 상처 받으면 절대 안돼요..."
또 가식적으로 저러네.
김수연은 겉으로는 그녀를 위로하는 척 했으나, 사실은 김수지에게 자신은 박민혁과 어릴 때부터 소꿉친구였으니, 묻지 않아도 김수지는 자신의 대역이란 걸 알려주려는 것 뿐이였다.
하지만 이 방법은 더 이상 김수지에게 통하지 않았고, 김수지는 "그래."라고 쿨하게 답했다.
이에 김수연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김수지는 바로 웃으면서 비웃는 듯한 눈빛으로 김수연을 바라보고는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너랑 그 사람은 소꿉친구지만 난 그 사람과 부부 사이니 내가 너보다 그 사람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어. 심지어 그 사람의 몸 곳곳까지도 내가 다 알고 있어. 그러니 우리 둘 사이가 어떤지는 네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아아아아!
이 순간 김수연은 정말 김수지의 뺨을 세차게 후려치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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