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오히려 김수현이 지금 마음이 당황스러워서 마치 백 마리의 양이 함께 짓밟은 것 같다.
유림의 계략이 없다. 그녀는 심지어 김수지의 압박에 대응할 실마리조차 생각이 안난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얼굴에 나타난 당황스러움은 이미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김수지는 그녀의 표정을 한눈에 보고 있다. 마음속에는 더욱 대담한 추측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녀와 김수현......... 모두 김병호와 가장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있다.
하지만 그녀와 김수현의 나이로 볼 때, 두 자매의 생일은 불과 두세 달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는 양이나가 자신말고도 아이를 더 낳은 기억이 없다.
그렇다면 김수현이, 김병호와 누구 사이에서 태어났는가?
만약 김병호가 양이나 외에 다른 여자가 있다면, 그녀가 김가네 잃어벼렸다면, 김수현이 입양되어서 김가네 큰아가씨 행세를 하는 일은 도대체 의도적인 것인지 공교롭게 된 것인지?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니 김수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눈을 들어 다시 자세히 김수현을 바라본다. 그리고 동시에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
그녀들은 이렇게 닮았으면서도 모두 김병호를 닮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양이나는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는가?
그녀는 생각할수록 이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막 계속 캐묻으려는데 양이나가 입을 열었다. ‘당연히 네 아빠를 닮았지, 다른 사람들은 이것이 다 니들 아빠가 나를 아끼고 수현이를 아껴고 사랑해서 온 복이라고 하더라. 그들 부녀의 생김새는 모두 똑같고, 그래서 너를 잃어버린 그간의 나와 네 아빠의 친정을 간접적으로 보충해줬어.’
김수지는 알아차렸다. 양이나의 마음속에서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김수현의 출생신분을 더더욱 의심한 적이 없다는 것을.
그러나 생물학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설명이 얼마나 설득력이 없는지를 알수 있다.
하지만 양이나는 편파적이었다. 심지어 김수현때문에 친딸을 따돌렸다.
김수지는 생각할수록 우습다. 다시 참지 못하고 김수현을 훑어보았다.
개인의 기질과 눈매에 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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