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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신세희가 다시 깨여났을 때 그녀는 이미 응급차에서 내려 수술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신세희는 의사의 손을 잡더니 이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저… 저한테 마취제 놓지 말아 주세요… 제발요. 저 마취 안 할래요.” “…” “저 임산부예요. 제 아이를 지키고 싶어요. 저는 이제 남은 가족이 아무도 없어요. 배 속에 있는 아이가 제 유일한 가족이에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제발… 마취하지 말아 주세요.” 신세희가 울면서 애원했다. “…” “엄청 아플거에요. 견딜 수 있겠어요?” 신세희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당연하죠!” “알겠어요.” 말을 끝낸 후, 의사는 그녀를 수술실로 끌고 갔다. 서시언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수술실 안에서 들려오는 비명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한 시간 뒤, 신세희는 수술실에서 빠져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무척이나 창백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한가득 나 있었다. 서시언은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시언씨, 고마워요, 이제 돌아가셔도 돼요.” 신세희가 허약한 말투로 말을 걸었다. 그녀의 말에 서시언이 반박했다. “어떻게 그래요? 당신 이제 금방 수술 끝냈어요. 배 속에는 아이까지 있는 상태고요. 옆에 보살펴주는 사람도 없이 어떻게 지낼 거예요?” 신세희는 서글픈 얼굴로 서시언을 쳐다보았다. “서시언씨, 바라는 게 뭐에요? 내가 뭘 해주길 바라는 거예요? 당신도 나 갖고 노는 거예요?” “…” 조의찬은 줄곧 그녀의 옆에 있어 주었다. 그런 조의찬이 이런 짓을 했는데… 그녀가 서시언을 그렇게 생각할 만했다. 그는 더듬거리며 말을 이어 나갔다. “걱정하지 말아요. 난 당신한테 바라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말을 끝낸 후, 그는 신세희를 병실로 데려다주었다. 서시언은 그녀를 위해 간병인을 고용했고, 매일 병원에 찾아와 신세희를 보살펴주었다. 마취를 하지 않은 이유와 적당한 날씨 덕분에 신세희의 상처는 빠르게 아물었다. 사실 사흘만 입원해도 충분했다. 하지만 서시언은 그녀가 병원에 조금 더 있으면 했다. 신세희가 병원에 입원한 동안 조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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