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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너 이 년!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이야? 그렇게 우리 집안에 들어오고 싶어? 처음에는 우리 손자한테 다리를 걸치더니, 이제 희망이 없어 보이니까 우리 외손자한테까지 달라붙어? 이 쌍년, 내 말 잘 들어. 앞으로 한 번만 더 우리 집 남자들한테 빌붙으면 바로 확 묻어버릴 테니까 그렇게 알아!” 제일 앞쪽에 서 있던 부태성이 신세희에게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신세희의 얼굴빛은 점점 더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상황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듯했다. “어르신, 죄송해요. 하지만 전 어르신 손자 부소경한테 꼬리친 적 단 한 번도 없어요! 어르신 외손자인 조의찬도요! 오히려 제가 조의찬의 목숨을 구해줬어요!” “네가 우리 의찬이 목숨을 구해줬다고?” 그녀의 말에 중년의 귀부인이 예리하게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 “네가 아니었다면 우리 의찬이가 그런 위험에 빠졌을까? 우리 의찬이가 왜 곽세건의 심기를 건드리게 됐는데? 이게 다 네가 벌인 그 말 같지도 않은 일들 때문이잖아! 미천한 년! 곽세건의 목숨도 감히 건드리는 애가 무슨 일을 못 해내겠어! 소경이한테 붙었다, 의찬이한테 붙었다, 곽세건 그놈한테도 붙었다. 말해봐! 대체 얼마나 많은 남자한테 꼬리를 친 거야?” 신세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나가요! 지금 당장 나가세요! 여긴 내 병실이에요!” 말을 끝낸 후. 그녀는 침대맡에 있는 벨을 누르기 시작했다. 잠시 후, 간호사가 안으로 들어왔다. 병실에 가득 찬 사람을 보자 간호사는 깜짝 놀라 버렸다. “제가 시끄러운 걸 못 참아서요. 지금 잠깐 좀 쉬고 싶은데… 이 사람들 좀 다 내보내 주세요.” 신세희는 평온하게 말했다. 간호사는 화가 난 얼굴로 신세희의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환자분 임신 중이라 수술할 때 마취도 안 했어요. 그런 아픔을 억지로 버텨온 사람이에요. 지금 겨우 버티고 있는 사람을 이렇게 방해하면 어떻게요? 모두 나가세요!” 간호사는 병실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지 못했다. 만약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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