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1장 비난

무영국의 프로젝트가 급한지 모청현은 나와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바로 떠났다. 문 어구에 두 경호원이 앉아 있었는데 사실 미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안심이 많이 되었다. 적어도 민여정이 갑자기 들어오지 않을 것이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내가 너무 일찍 안심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조민지한테서 카톡이 왔을 때, 나는 완전히 잠에서 깨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가 연속 몇 개의 카톡을 보내자 나는 하는 수 없이 휴대폰을 꺼냈다. [하연 언니, 큰일 났어, 민여정이 언니가 자기 아이 해쳤다고 난리야, 얼른 봐봐.] [동료들이 난리도 아니야, 네티즌들은 우리 설명 듣지도 않아.] 그러더니 인스타 링크와 사이트 링크를 나한테 보냈다. 조회수가 제일 높은 건 민여정의 인터뷰였다. 영상에서 민여정은 그때의 오만함이 없었고 낯빛이 창백했고 눈물까지 흘렸다. "모두 강하연이 제 가족을 파탄 낸 겁니다, 원래 저랑 배지훈이 같이 있었어요, 우리 둘이 계속 사랑했어요." "지훈이가 우리 아이를 아주 사랑해요, 안 사랑했으면 회사를 버리고 우리랑 무영국에 갔을 리가 없잖아요." "강하연은 정말 뻔뻔해요, 걔가 우리 따라서 무영국에 갔고, 강하연 때문에 제가 조산했고, 아이가 하마터면 이국타향에서 죽을 뻔했어요." "강하연 피하려고 귀국했는데, 강하연이 병원까지 쫓아왔고, 다른 집 아이를 이용해서 우리 아들을 밀었어요, 해치려고 했어요!" 그녀가 정말 진솔하게 말하면서 울었기에 네티즌이 아니라 나도 믿을 뻔했다. 하지만 잘 분석해 보면 그녀의 말에는 잘못된 점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기자들은 그녀의 말을 믿었고 그녀의 말을 다듬어주었다. 무영국의 일은 원래 조사하기 어려웠고, 증거를 보여준다고 해도 믿을 사람이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영상 속 그녀의 아들은 확실히 중환자실에 있었고 심장이 아주 약하게 뛰고 있는데 너무 불쌍해 보였다. 네티즌들은 거의 모두가 민여정의 편을 들었고 그녀가 전에 한 일을 모두 잊은 듯했다. 인터넷은 기억이 없다고 하더니, 역시나 그랬다. 나는 또 사람들한테 뻔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