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장
박사라는 자신이 성진 그룹 대표 엄마라는 신분으로 강압적이게 허지은을 명령하지 않았고 그녀의 의견을 물으며 그녀의 반응을 관찰했다.
정말 현하린이랑 오수진이 말한 것처럼 강력한 건가?
주민서는 멍해졌다. 엄마가 현하린을 위해 사정하려고 회사에 온 거야?
그래서 엄마가 오빠한테 연락 안 한 거였어, 오빠가 무조건 동의 안 할 거였기에 현하린 꼬드김에 넘어가서 혼자 허지은을 찾으러 온 거야?
허지은은 차분하게 반응하고 가볍게 말했다.
"사모님, 지은이라고 부르시면 돼요."
박사라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지은이 바로 말했다.
"현하린 씨 실력으로 성진 그룹에 입사하는 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임원들 자리가 모두 찼어요, 현하린 씨가 실력을 키우실 거면 수낭팀에 들어오시면 됩니다."
뭐?
현하린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다른 사람 지시를 들으라고?
허지은이 날 뭐로 생각하는 거야?
박사라는 현하린이 자신이 심지민이라는 걸 기억하고 있었지만, 회사의 내부 관리 문제에 간섭할 수 없었기에 고개를 숙여 현하린한테 물었다.
"아니면, 밑바닥부터 해볼래?"
"아줌마, 저..."
현하린이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그녀가 박사라를 데리고 성진 그룹에 온 건, 허지은을 압박해서 자신을 입사하게 하도록 하려는 거였다.
"제가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에요, 저도 제 팀이 있어요, 성진 그룹에서 오래 일한 소수 오수진 팀장도 모두 관리직이었어요, 억울하게 하면 안 되죠, 회사를 위해 그렇게 오래 열심히 일했잖아요."
현하린은 계속 자신을 높이 세웠다.
그리고 오수진이 자기 팀이라는 걸 어필하면서 허지은이 동의하게 하려고 했다.
"아줌마 오해하지 마세요, 성진 그룹은 민호 오빠의 말을 들어요, 밖에서 떠도는 소문을 진짜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허 대표님도 분명 회사를 위해 인재를 들이는 걸 우선으로 생각할 겁니다, 맞죠?"
현하린이 일부러 허지은한테 물었다.
지금 성진 그룹의 절반을 모두 허지은이 결정한다고 소문이 났었다.
박사라는 관직에서 오래 있었기에 당연히 누군가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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