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장

이윽고 모두 허지은을 위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훌륭한 여자가 남자 친구를 위해 성공을 이뤘지만 쓰레기한테 버림받은 것이었다! 허지은을 동정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허지은이 큰 억울함을 당한 것 같아 보였다! 중요한 건 그녀가 헤어지고 나서 전 남자 친구의 나쁜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항상 그 쓰레기가 그녀를 욕하는 장면만 찍혔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자 부성훈의 개인 SNS가 두 시간 만에 난리가 났다. 누군가 부성훈의 새로 등록한 영인도 조사해 냈고, 협력하던 변씨 가문도 영향을 받았다! 악플에, 휴대폰 테러, 공식 페이지에는 항의 메시지가 빗발쳤고, 주문한 변씨 가문의 제품을 일부러 취소하는 일이 반복됐다! 변서희가 이 사실을 들었을 때는 연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다. 허지은이 술을 많이 마셨고 전에 아무런 협력도 없었던 기업들과도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앞으로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그녀는 여왕처럼 떠받들려 있었는데 그때 부성훈한테 무시만 당하던 그녀와는 전혀 달랐다. 부성훈이 몇 번이고 다가가서는 아주 익숙하다는 듯 자연스러운 말투로 허지은을 말렸다. "지은아, 적게 마셔, 위가 또 아프겠어. 따뜻한 물 마셔, 말 들어." 옆에 있는 사장님들은 그러는 부성훈이 역겹기만 했다! 그리고 그 물이 바로 부성훈이 약을 탄 물이었다. 그는 허지은이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마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증인들이 있으니 그녀가 어디가 불편하다고 해도 그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술을 많이 마셨는데, 누가 건넨 술에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알아? 부성훈은 연상윤한테 동의한 일을 완성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선수를 치려고 그러는 것이었다. 만약 허지은이랑 관계를 맺게 되면 주민호가 무조건 그녀를 버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허지은은 여론의 힘을 견디지 못해서 무조건 자기랑 만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가 병을 고치고 나중에 허지은이랑 아이를 갖게 되면... 부성훈은 역겨운 생각을 했지만, 또